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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관상의 지혜-----2006.11.3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03 조회수710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1.3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필립1,1-11 루카14,1-6

                                                            

 

 

 

 

 

 

관상의 지혜

 

 



대부분의 인간사랑은 이기적이요 맹목적입니다.


눈 먼 사랑, 눈이 없는 사랑입니다.

끊임없이 정화되고 성숙되어야 할 사랑이요,

지혜의 눈을 지녀야 할 사랑입니다.

 

인문학 위기의 시대,

책을 읽지 않는 시대라지만 새삼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세상적 지식 축적의 공부라기보다는 지혜의 눈을 뜨게 하는 공부입니다.

서방 수도생활 특징 중의 하나가 공부였습니다.

성서에 대한 깊은 연구와 공부로 결국은 하느님 공부였습니다.


이런 면에서 다음 바오로의 고백에 공감이 갑니다.
“내가 기도하는 것은

  여러분의 사랑이 지식과 온갖 이해로 더욱 풍부해져

  무엇이 옳은지 분별할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분별의 지혜가 아니라,

우리의 사랑에다 기도 안에서 끊임없는 노력으로

지식과 온갖 이해로 풍부히 할 때

비로소 은총처럼 주어지는 분별의 지혜입니다.

 

하여 순수하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그리스도의 날을 맞이하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의로움의 열매를 가득히 맺어,

하느님께 찬양과 영광을 드릴 수 있습니다.


새삼 분별의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 덕인지 깨닫게 됩니다.
비단 책만의 공부가 아니라,

일상의 삶과 자연이 모두 하느님을 알게 하는

살아있는 책이요 공부의 대상입니다.

 

성독(Lectio Divina)의 대상입니다.

사실 성독도 여기까지 이르러야 비로소 성독의 완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관상해야 할 대상이 일상의 책이요 자연의 책입니다.


이런 관상의 삶에서 샘솟는 분별의 지혜요,

바로 오늘 복음의 예수님이 이의 모범입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


이미 질문 안에 답이 드러나는,

본질을 꿰뚫는 지혜로운 질문에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합니다.

 

관상의 지혜로

언제나 사랑 실천을 통해 본질적 삶에 충실하셨던 주님이셨습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의 렉시오 디비나 시간을 통해서

주님은 당신의 사랑과 더불어 지혜를 선사하십니다.


“주님, 주님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주님 빛으로 저희는 빛을 보나이다.”(시편36,1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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