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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기위하여-----2006.11.5 연중 제31주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05 조회수530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6.11.5 연중 제31주일                                          

신명6,2-6 히브7,23-28 마르12,28ㄱㄷ-34

                                                            

 

 

 

살기위하여



“저의 힘이신 주님, 저는 주님을 사랑하나이다.”


방금 전의 화답송 후렴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진정 하느님을 사랑하십니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


제가 요즘 부쩍 자주 쓰는 말이 있습니다.
“살기위하여 밥 먹어야 하듯이,

  살기위하여 기도해야하고,

  살기위하여 믿어야 하고,

  살기위하여 사랑해야하고,

  살기위하여 희망해야하고,

  살기위하여 미사 드려야 한다.”고 말입니다.


‘살기위하여’, 뭔가 절박한 느낌을 갖게 하지 않습니까?


육신은 비만인데 영혼이 영양실조인 사람들 부지기수인 현실이 아닙니까?


기도는,

믿음은,

사랑은,

희망은,

미사는 삶이지, 결코 액세서리, 장식품이 아닙니다.

 

오늘 주님은 복음을 통하여

우리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두 계명을 말씀해 주십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라는 첫째 계명과,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는 둘째 계명입니다.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사랑이 아니라,

꼭 의무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주님의 단호한 명령입니다.


그렇습니다.
살기위하여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은 반드시 표현을 찾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결코 추상적이지도, 막연하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노동, 기도, 미사,.. 등 모두를 통해 표현되는 하느님 사랑입니다.

 
진정 마음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마음을 다해 이웃을 사랑하고,
마음을 다해 노동하고,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마음을 다해 미사 드립니다.


하느님 사랑의 진정성은 이런 구체적 사랑의 실천을 통해 드러납니다.
진정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합니다.

그러니 결국 이웃 사랑도 하느님 사랑에 포함됨을 깨닫습니다.


이처럼 마음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매사 모두를 갈림 없는 한 마음, 순수한 마음으로 행합니다.

 

삶의 중심이 뚜렷해지면서 삶도 갈수록 단순해지고 평화로워집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마음이 갈리는 내적 분열의 경우가 가장 힘듭니다.
어렵다는 수도원 생활, 몸이 약하고 병이 있어도

마음만 모아져 있으면 살 수 있지만,

아무리 건강해도 마음 갈라져 있으면,

갈라진 틈으로 유혹도 들어오고 병도 들어와 도저히 못 삽니다.

 

안으로부터 몸과 마음 서서히 망가져 갑니다.
그러니 살기위하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갈림 없는 전 존재로 하느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바로 이때 우리는 하느님의 순전한 도구가 되고,

하느님의 전능은 우리를 통해 역사하십니다.


좋으신 하느님은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온 사랑으로 당신께 순종하신 예수님을 부활시키시고,

우리의 영원한 대사제가 되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그분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살아 계시어 우리를 위하여 빌어 주십니다.

전 존재를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셨던 예수 그리스도님,

마침내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셨습니다.


제가 늘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만병의 근원은 사랑 결핍이요, 만병통치약은 사랑뿐이라고 말입니다.


진정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할 때

마음의 상처는 물론 영육의 병도 완치되리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이 거룩한 미사를 봉헌하도록 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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