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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묵상] 내게 주어진 모든 시간은 아름답다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06 조회수820 추천수8 반대(0) 신고
 
    내게 주어진 모든 시간은 아름답다. 어릴 때 추억이 떠오르는 시간입니다. 힘겨운 시간이 있을 때 고궁을 찾아 거닐며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셀 때가 그립습니다. 그리고 강변으로 나아가 트럼펫을 불어될 때 예쁜 여학생들이 군고구마를 가지고 와서 나눠먹을 때가 돌이켜보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삶에 힘들어 소주 한잔에 목멤을 느끼고 외로움과 인생의 서글픔에 눈시울을 적실 때 다정히 손잡아주며 용기를 주던 친구가 있었던 그 시간이 돌이켜보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나는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캄캄한 밤하늘의 별을 셀 수 있는 곳을 찾아 별의 따스함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집니다. 말없이 반짝 반짝이며 미소를 짖는 별이지만 나는 별이 전해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별은 언제나 나에게 지금의 소중한 사람보다 내가 어렵고 힘들었을 때 가까이 대해주던 사람의 이름을 떠오르게 만들어줍니다. 슬플 때 거울 보며 한 모금의 담배연기를 품어내는 모습에서 애써 멋을 찾으려던 그 순간의 추억으로 웃음을 지울 수 있기에 그 시간도 돌이켜보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온몸에 힘이 빠져 걷기도 힘든 시간도 있었고 한끼의 배를 채울 돈이 없어 뱃속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굶주린 배를 움켜잡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지난날의 그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의 나 자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돌이켜보면 그 시간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삶에는 쉴 사이 없이 슬픔이 따릅니다. 그래서 때로는 우울한 생활을 하기도 하지만 그 우울함의 고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나보다 더 슬픈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어 그 시간도 따지고 보면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시간이기도 합니다. 비록 내 가진 것 하나 없어 보잘것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침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은 내 자신 스스로가 살아가고 있다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 삶은 하느님이 만드신 자연의 섭리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이 자연의 세계에서 필요한 존재로 한 자리를 매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소침하지 말고 가슴을 활짝 펴고 하느님이 주신 자연의 공기를 흠뻑 마시며 가슴을 펴십시오. 마음의 문을 여십시오. 마음의 문을 열고 지금 내게 오는 모든 것을 받아드리려는 순간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순리와 섭리를 지키며 용기를 가지고 노력하는 자에게는 당신 사랑의 힘으로 새로운 세계를 열어갈 힘과 지혜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 속의 순간은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이 순간 주어짐을 감사 드리고 기도하십시오. 이 순간은 미래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창조의 순간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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