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허기도 안지는 하늘나라의 음식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07 조회수577 추천수6 반대(0) 신고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던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그분께,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고 말하였다.”루카복음 14 15

 

가끔 신문지상에서 유명한 연예인들의 마약 복용으로 떠들썩한 소식을 접할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세상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들이 물론 스트레스를 해결하려고 마약을 접하겠지만 반면에 얼마나 더 큰 행복감에 취하고 싶어서 마약을 복용하며 마약은 어떻게 황홀하고 행복하게 할까 은근히 호기심이 일곤 했다.

 

난 마약을 복용해 본 적이 없어서 결과를 잘 모르겠지만 알코올이 적당히 들어갈 때처럼 알딸딸해지는게 만사가 아름답게 보이고 걱정 근심따위는 생각되지도 않고 황홀해지면서 기분이 썩 좋아지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경 곳곳에서는 하느님 나라는 행복한 곳이라고 한다. 그러나 얼마만큼 행복한지는 죽은 사람이 살아 와서 이야기해 주지 않으니 선뜻 실감이 나질 않는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과 함께 자리를 하고 있는 어떤이가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하다고 선전을 하고 있다. 내용을 살펴 보면, 그 역시 하늘 나라에 들어 가 보지는 않았지만 예수님을 따라 다니면서 그 분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그는 내내 하늘 나라에 와 있는 행복감과 황홀감을 느끼지 않았나 생각된다.

 

마더 데레사의 영성체만 모실 수 있으면 지구 어느 구석에도 가실 수 있다는 글을 읽어 본 적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돌아 가시기 전에 수없이 제자들과 식사를 함께 나누실 때 사랑의 성체 성사를 행하셨다.

 

예수님께서 돌아 가시자 맥없이 허탈하여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앞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빵을 들어 축복하시자 그들은 비로소 눈이 열려 주님을 알아 보았다고도 한다.

 

하느님 나라에서 먹게 될 음식은 바로 예수님께서 세워 주신 성체성사가 아닐까 싶다. 비록 우리가 죽은 후의 내세의 삶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수 없더라도 매일의 미사속에서 행해지는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게 되면 하늘 나라에서와 같은 행복을 느낄 것 같다.

 

똑같이 시행되는 미사 전례가 다분히 지루하고 별다른 의미없이 다가 오기 쉽상인데도 매일 가서 영성체 모시고 싶은 신비를 무어라 꼬집어 표현하겠는가!

 

내가 다니는 미국 성당의 아침 미사는 대략 20분에서 23분 정도에서 끝이 난다. 아침 9시면 대체로 직장에 나가서 열심히 일 할 시간인데도 양복을 입은 장년들이 이미 직장에 갔다가 잠시 짬을 내어 미사에 참여하고는 바로 직장으로 돌아 간다.  언제나 빠짐없이 참석하는 분들 외에도 미사에 참석하는 새로운 얼굴들이 늘 있어서 영성체의 힘을 되새기곤 한다.

 

내가 아는 한국에 사시는 어떤 형제분은 매일 미사에 나가고 싶어도 온통 여자들만 있어서 거북하시다는 소리를 하신다. 자신이 드러 나는게 익숙치 않은 한국 문화이기도 하지만 간혹 매일 미사는 시간이 남아 도는 가정 주부나 노인들의 전유물로 생각하시고 아침 미사에 참석을 꺼려 하신다면 낯설은 처음 몇 번을 감내하시면 분명히 예수님이 주시는 힘으로 행복과 평화를 느끼시리라는 걸 장담한다.

 

주변의 잡다한 일상사로 주님이 거저 주시는 초대에 불응한다면 안타깝게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행복과 환희를 놓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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