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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혼을 구하는 삼종기도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08 조회수905 추천수5 반대(0) 신고

                           

 

 

                    영혼을 구하는 삼종기도


   가뭄 끝에 내린 비로 대지가 겨우 숨을 쉬는 듯 했는데, 벌써 입동입니다.  게다가 지난 밤,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찬 기온 때문에 눈발이 되어 날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찬비를 맞은 나뭇잎은 더욱 울긋불긋해 진 듯 아름답기만 합니다.  저희 수녀원 뒷산에 있는 나무를 타고 올라간 담쟁이 몇 줄기가  어찌나 고운 빛깔로 물들었는지, 볼 때 마다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같은 장소, 같은 줄기지만,  어떤 나무는 벌써 잎이 져서 빈가지만 남아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주님 앞에 가는 ‘때’를 묵상해 봅니다.


   11월 위령성월을 맞이하면서  더욱더 연옥영혼들을 위해 기도를 바치고 계시리라 생각되는데요,  그 많은 기도 중에서  혹시 삼종기도가 연옥영혼들에게 은사를 받게 한다는 사실 알고 계시는지요.


   삼종기도는 연옥영혼들이 10년 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삼종기도는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는데,  그 유래를 보면 11세기 팔레스티나 성지회복을 위한 십자군 운동이 일어났을 때, 교황 그레고리오 9세가 십자군의 승리를 비는 뜻에서  성당 종을 세 번 치면 기도를 바치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집니다.


   1318년 교황 요한 22세는 평화를 비는 뜻으로, 저녁 종이 울리면 성모송을 세 번 외우도록 했답니다. 14세기에는 아침에도, 15세기에는 낮에도 성모송을 세 번씩 바쳤고  16세기 뒤부터는 날마다 하루 세 번씩 바쳐졌습니다.


   그 후 교황 베네딕토 14세, 레오 13세, 비오 11세는 한 달 동안 매일 삼종기도를 바치는 신자에게 대사(大赦)를 베푸는 등, 은사? 허락해서 지금까지도 많은 신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바쳐지고 있습니다.


   내세에서 아무도 날 기억해주는 이가 없다면 그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을 없을 겁니다. 혼자서는 하느님 앞에 나아갈 수 없는 영혼들을 위해서, 일상에서 잊지 않고 드려지는 삼종기도로, 우리의 마음까지도 주님께 들어올리는 거룩한 위령성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 행복지기 수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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