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당신이 뭔데 하느님을 무시합니까?. . . [김영진 신부님]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09 조회수1,010 추천수9 반대(0) 신고

 

 

 

 

 

 

월버 채프먼이 대학생 때에 무디 선생이 연설하는 집회에 참석했었다.

 

무디 선생은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누립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진실하게 믿어 구원을 얻으십시오."

하며 구원에 대한 열렬한 강론을 했다.

 

모임이 끝난 후 채프먼은 무디 선생을 찾아가

 

"무디 선생님, 저에겐 구원의 확신이, 즉 영원한 생명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제가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한 마디로 간단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했다.

 

그러자 무디 선생은 웃으며 질문하기를

"학생,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아들임을 믿습니까?

 그리고 그분이 우주의 모든 권한을 갖고 계심을,

 인간의 생명도 그분에게서 왔음을 믿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채프먼은

"네. 믿기는 믿는데... 확실하게 믿는다고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무디 선생은 친절하게도 요한 복음 5장 24절을 펴주며

읽어보라고 했다.

 

거기에는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그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이미 죽음의 세계에서 벗어나 생명의 세계로 들어섰다] 라는 말씀이

씌여 있었다.

 

채프먼에게 이 말을 믿을 수 있느냐고 무디 선생이 다시 물었다.

채프먼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가지 더 질문을 했다.

 

"그런데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은 그럭저럭 믿을 수가 있겠는데...

 죽고 나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은 잘 못 믿겠습니다.

 죽으면 그만 아닙니까?"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무디 선생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것 봐 학생!

 자네가 뭔데 하느님을 무시하는가?

 하느님께서 믿는자에게 영원한 생명이 있다면 있는 것이지!"

 

갑작스런 무디 선생의 고함 소리에 감짝 놀란 채프먼은

 

"그럼 나도 열심히 믿기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하고 얼른 되물었다.

 

"하느님께서 있다면 있는 것으로 믿어!"

무디 선생은 다시 한번 소리를 질렀다.

 

채프먼은 집으로 돌아가면서 무디 선생의 말을 곰곰히 생각을 했다.

 

'무디 선생님 말씀대로 하느님이 있다면 있는 것이지...

 하느님이 있다면 있는 것이지!

 내가 건방지게 하느님의 말씀을 안 믿으려고 했구나.'

 

그는 지금까지 교회에 나가느라고 나갔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진정으로

믿고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는 나중에 신학을 공부한 후에 목사가 되어

무디 선생이 은퇴했을 때에는 선생이 사목했던 교회의 목사가 되었다.

 

나는 확실히 믿고 있는가?

내 자식들의 말은 믿고 살면서...

내 남편이나 아내의 말은 믿고 살면서...

친구나 이웃의 말은 믿고 살면서...

유독 하느님의 말씀은 믿고 싶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구원은 믿음에서 시작되며 결정된다!

믿음은 세상 인간 관계에서도 중요한 것이지만,

하느님과 더불어 다시는 슬픔도, 고통도, 괴로움도 없는

오직 영원한 희망, 기쁨, 사랑안에 머무는 구원을 위해 본질적인 것이며 핵심적인 것이다.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이셨던 이선구 선생님이 수업중에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하느님을 믿지 않고 살다가 죽어서 하느님이 안 계시면 다행이지만,

 만일 하느님이 계시면 큰일이다. 지옥으로 갈테니 말이다.

 그러나 하느님을 믿고 살다가 죽으면...

 하느님이 안 계시면 조금 섭섭은 하겠지만 손해 볼 것은 없고,

 만일 하느님이 계시면 천국에 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

 그러니 하느님을 믿는다고 손해 볼 것은 없다."

 

다시 한번

세상의 그릇된 논리 때문에 흩어진 나의 믿음을

바로잡는 시간이 되게 하자!

 

 

 

- 밀가루 서 말 짜리 하느님 - 중에서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