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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8)우연이라고 하기엔~
작성자김양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09 조회수986 추천수15 반대(0) 신고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했던 날이었습니다

내 나이 33세 되던 어느날에 있었던 내 신앙 체험입니다

 

예수님 나이 33세 였을 땐 성부 하느님 아버지로 부터 주신 과업을 모두 완성하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실 그 나이에~~~이르럿을때에야 나는.....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계기가 있어 정신을 차리고 내안에 있는 나를 만나보기 시작했습니다

성경공부를 지금처럼 할 기회가 많지 않던 시절이라 사실 부끄럽지만 저역시 그때부터

도대체 성서가 무엇이 씌여있는가?  보기 시작했습니다

 

성서를 다 보고난 다음 약 한 일주일을  문밖 출입을 삼가하고

내가 어떤 의식이 있었던 순간을 찾으니

3살때 기억이 떠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육이오 전쟁통에 어느 다리밑에서  밑에는 물이 졸졸 흐르는 곳 옆에

멍석을 깔고  막내이모가  밥을 먹여주는데 깍뚜기만 주니까

고기를 달라고 울던 기억이 나기 시작해서.....

 

<아~ 이것부터 내가 지은 죄구나~ >하고

그 죄부터 회계하기 시작해서 그 당시 33세때 까지 있었던

모든 죄를 하느님께 자세하게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출근만 하면 시작해서 띵똥하고 퇴근할 때 까지 대학노트를 10권 정도 사다놓고

계속 끈질기게 써 내려 갔습니다

손가락이 아플정도로 (요즈음은 콤이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쓰고 쓰고 또 쓰고 진솔하게 쓰다 보니 눈물이 넘 나와 나는

그때 부터 울보가 되기 시작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작업을 통해 나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외짝인 남편을 상대방인 남편을 받아 드리고 시댁을 이해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 후 성당에 봉사하는 것이 기뻐서 레지오에 입단하고 성당반장이 되고 동네 반장이 되어

 교회와 사회에 기쁘게 봉사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전교하는 것이 즐겁기만 하고

행복하기만 했는데.....

계속 하느님은 더 어려운 부탁을 하시기도 합니다

 

 일주일을 진솔하게 고백을 하고 예수님을 따라 나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데

 왠 눈물이 그리도 많이 흐를까요? 

 

차라리 수녀원에 가서 수녀님이 되어 살았더라면 이 고생을 안하고

하느님 생각만 하고 더 순수하게 걱정없이 살텐데......이게 무슨 꼴인가?

 

시댁에서는 목사님 되었다고 그 먼거리에 있는 개신교로 오라하고....

남편은 광주사태로 그 좋은 직장 다니다가 갑자기 그만 두어야 했고

(나중에 3년후에 다시 복직되었지만 그때는 참으로 암담했음)......

회계를 해 나가다가도 원망도 하기도 했고 후회하기도 하면서....

 

그동안 고백소에 가서 제한된 시간에 고해성사를 본것 보다도 더 많이 행복했었습니다

 

예수님께 그동안 모든것을 자세히 다 고백하고 나니 나는 그제야

내가 진짜 숨을 쉬고 살것 같았습니다

 

예수님 이젠 죽어도 두렵거나 조금도 무섭지 않아요~

큰집 개신교도 가기 싫어요~

차라리 나 지금 천주교 신자로 죽게 해 주세요~

언제라도 당신이 부르시더라도 안심하고 기꺼이 당신 품속으로 가겠습니다 ~

이젠 다 고백했습니다 하고

 

멍하니 그냥 앉아 있는데....

 

쿵하고 큰 소리가 난후에 말씀이 내 머리를 강하게 때렸습니다

(그때는 그 말씀이 예수님 말씀인지 잘 몰랐습니다)

 

<비향카 데레사야~ 니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내가 다 들어주마~ 걱정하지 마라~~~>

분명하게 들려오는 말씀은 곧 예수님 말씀이라는 것을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서 옷을 잘 챙겨 입어라 그리고 나를 따라 오너라  시간이 촉박하다 어서 오너라~나 먼저 간다>

 

구름같은 꼬리형체를 남기고  바람처럼 쌩하니 나가시는 그분은

분명 예수님 이심을 나는 이제야 알게 되고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 목에 칼이 들어온다해도  분명한것은 절대로 꿈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갑자기 바빠 졌습니다 정신없이 옷만 챙겨 입고 세수도 못한채 막 뛰었습니다

예수님이 시간이 촉박하다고 하시니까 ....

나도 모르게 옷을 빨리 입으려다가 (넘어잘뻔 할 정도로)

 

나도 정말 정신없이 빠르게 쫒아 가서 아이들 바로 뒤에 내가 서 있었는데 보니까

 거기가 서교동 성당이었고

김몽은 신부님이 첫영성체를 아이들에게   영세성사를 주려고

그 바로 그 순간에~

<성부와 성자와~~~~ >성호경을 시작한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도 내마음 깊은 속에 남은 내 상처까지도 치료 해 주시려고 오신

<감사하신 예수님 >진정 이것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 기적이란 말입니까 ???

 

나는 그때 그 아이들이 하는 그대로 신부님이 하신 그대로 33살 이지만 일곱살 고운

그 어린 소녀시절로 돌아 간 그 상테에서 첫영성체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그때에

황혼이 뉘엇뉘엇 지고 있는 오후시간이라는 것을 그순간에야 정신이 차려져서 알 수 있었습니다

 

일곱살 그 아픈 상처때문에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 광주 남동성당 본당신부님을

찾아가서 고백실에서도 나도모르게

 

<신부님 나 첫영성체같은 영세한번 더 받으면 안될까요?>

 

나 영세한번만 더 받으면 좋겠다고 열심히 물었지만 신부님은 이런 내 사정을 알리 없으니....

영세는 평생에 한번밖에는 못한다고~~~   

영세는 평생에 한번밖에는 못한다고~~~

 

내 잘 알았습니다 하고 나자신도 머언 시간속에 그런 생각조차도 다 잊어 버리고 살았는데 ....

예수님은 잊지 않으시고 제 아픈 상처를 싸메 주시어 저를 살려주셨습니다

 

그때 저는 그 시간에 어린이들 첫영성체 세례주는 의식이 있었는지

전여 모르는 상태였으니까

 

이것이 신비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소설처럼 지어낸 이야기가 절대로 아닙니다

제가 그렇게 소설을 쓸 정도로 영리하지도 못합니다

 

 

 

어려서 부터 나는 고생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수성가하신 아버지 어머니의

고생담을 외할머니랑 나누시는  그런 체험담만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절약하고 절제하는 것은 기본으로 배웠고  

이 분들의 정신을 신앙으로 알고 무럭무럭 잘 자라다가

 

일곱살때 동네친구를 따라 목포 경동성당 놀이터에서 놀다가  

 첫영성체 준비하고 있었던 그 친구들이 가는 그대로  성당교리반에무조건  

 따라 들어가서 교리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부모님들이 신자가 아니라고

그 대열에서 지금 말로 표현하자면 왕따를 당하는 첫 상처를 심하게 받고

 

그 괴로움과 그 고통을 눈물로 결국 나는 영세를 못 받고

홀로 성당 계단밑에 앉아 어린 마음에 하느님이 나를 버린것 같아 엉엉 울면서

그 당시부터  내 기도는 더 깊어 갔는지 모릅니다

성체를 모시지는 못했지만 가족들이 모두 자고 있어도  쌍둥이네 자매가

부르기만 하면 얼른 일어나서 새벽미사에 나가서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 아이들이 가지고 있었던 이쁜 묵주랑 촛불~ 미사보~ 성체를 모시는~

그것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아무런 철이 없을 때라서 하느님이 이끄시는 대로 나도 모르게 이럭저럭 살다보니

이젠 할머니가 되어 있습니다

 

걱정이 있다가도 그때 들려주신 그 말씀 때문에 오늘도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기쁨을 나누고

행복을 나누는 이 시간도 조금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져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이 몸을 맡기고 믿음을 가지고 살아 갈것입니다

 

하느님안에서 위로 받으며 그분께 순종하는 것이 나의 최고의 희망입니다

자자 손손 대대로 하느님을 잘 믿고 살아가는 후손이 되라고

엄마로서 할머니로서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두손을 모아 하느님께 기도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기쁘고 행복합니다

아마도 이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모두도 행복하시라고

오늘은 이 글을  이 기쁨을 나누어 드립니다

 

<하느님안에 무조건 행복하십시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찬미예수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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