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랑으로 모든 것을 얻으리니<하>/외침이나 갈망은 사라지는 법이 없다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0 조회수592 추천수8 반대(0) 신고
"그들을 살게 하소서"

 

 

그러나 무엇보다도 엘리사벳은 기도에 의지했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신앙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전구하였다. 그녀가 안고 있는 고통 - 육체적인 질병, 남편과의 정신적인 소외감,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슬픔 등 - 을 그들을 대신하여 희생제물로 바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하느님만이 인간의 영혼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분께서 이루어 주시기를 믿고 기다렸다. "우리는 '주님, 그들을 살게 하소서' 라고 말함으로써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주님께 알려드릴 수 있을 뿐" 이라고 적고 있다.

 

엘리사벳이 1914년 5월에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녀의 장례식에 찾아온 수많은 조문객들은 그녀의 알려지지 않은 사랑의 삶이 많은 결실을 거두었음을 보여 주는 산 증인들이었다.

 

그러나 가장 놀라운 일은 그 이듬해에 일어났는데, 엘리사벳이 꾸준히 쓰던 영성 일기를 남편 펠릭스가 읽은 것이다. 그는 일기에서 짐작도 못했던 영성적 깊이를 발견했다.

 

 "나는 그녀의 영혼이 지닌 거룩한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고, 그녀가 자신의 고통을 받아들이고 나를 회심시키기 위해 그 모든 고통과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희생으로 바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발견은 영적인 '대혁명' 을 일으켜 펠릭스를 다시 하느님 품으로, 교회로 돌아오게 만들었고, 그는 그 후 27년간을 도미니꼬회 사제로서 살았다. 엘리사벳의 생전에는  이런 결과가 오리라고 바랄 수 있는 여지가 조금도 없었지만, 그녀는 결코 절망하지 않았다.

 

그녀는  "우리 영혼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어떤 외침이나 갈망도, 애원도 절대로 사라지는 법이 없다. 모두 주님께로 갈 뿐이다." 라고 믿었다.

 

엘리사벳 르쇠르의 삶이 우리 모두에게 남기고 감 것은 , 사랑이신 아버지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을 주재하심을 평온한 마음으로 확신하는 것이다.

 

아무리 큰 일이라 할지라도, 또는 아무리 이루어지기 어렵다 할지라도, 사랑이신 주님께서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바치는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심을 우리는 믿을 수 있다. 우리가 할 일은 단 한가지이다.

 

서로 사랑하자. 우리의 영혼과 우리의 삶이 첫 째로 주님을 위해, 다음으로 고통받고 사랑하고 번민하는 모든 인간을 위해 영원한 사랑의 노래가 되게 하자. 충만한 기쁨이 우리 안에 살게 하자. 종달새가 되어, 밤의 적이 되어, 언제나 새벽을 알리고 모든 피조물들에게서 빛과 생명에 대한 사랑이 깨어나게 하자.

 

우리의 영혼을 깨어나게 하자. 그리스도인 각자가 이렇게 사막에서 외치는 소리가 되게 하자.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

 

 

                                                              <말씀지기/ 앤 바튼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