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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실한 삶-----2006.11.10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0 조회수567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6.11.10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필리3,17-4,1 루카16,1-8

                                                            

진실한 삶

진실한 마음은 어디서나 통하는 보편 언어입니다.

진실은 힘이요 생명입니다.

진실할 때 감동이요 구원입니다.


“당신은 마음의 진실을 반기시니,

  가슴 깊이 슬기를 가르치시나이다.”
“주님은 좋으시다, 영원하신 그 사랑,

  당신의 진실하심 영원하셔라.”


오늘 아침기도 중 마음에 와 닿은 구절입니다.
우리의 진실과 하느님의 진실이 만나면서,

그 마음자리에 하느님의 지혜가 선사됩니다.

 

 어느 연륜 깊은 수도 선배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한 40여년 수도생활 해보니

  밖에 사는 사람들보다 나은 것 하나도 없더라.

  기도고 영성이고 아무 것도 아니더라.

  남는 것은 진실하나뿐이더라.

  기도 못해도 진실하면 된다.

  말로 가르치기만 하고 살지 않으면 그거 다 소용없다.”
 요지의 말씀이셨습니다.

 

 눈이 피곤해 더 이상 책 보시기 힘들다는 말씀에
“이제 지식으로 사시지 마시고 지혜로 사십시오.”
이어 제가 드린 답변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진실한 마음에서 샘솟는 지혜입니다.

진실과 지혜의 삶이 제일입니다.


진정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진실하고 지혜롭습니다.

 

부수적인 것들은 제쳐두고,

실상 필요한 것 하나 하느님을 잡을 때 그 삶 지극히 단순해집니다.

 

진실, 단순, 지혜 모두가 하나로 통합니다.


바오로의 말씀대로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진실과 지혜를 추구하는 우리들,

구세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합니다.

 

비록 땅에 발을 딛고 살지만 우리의 눈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구세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하늘 맛에 사는 우리들,

결코 자기네 배속을 하느님으로,

자기네 수치를 영광으로 삼으며

이 세상 것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이들에 휩쓸리지 않습니다.

 

하늘 맛에 세상맛을 잃은 우리들입니다.

세상의 거부가 아니라 세상으로부터의 초연함입니다.

 

바오로의 말씀처럼 오늘 날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는 사람들 얼마나 많은지요!
오늘 복음의 불의한 집사의 비유가 의미심장합니다.


불의하게도 빚진 사람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면서 자신의 실직에 대비하여

기민하고 대담하게 일을 처리하는 집사의 영리함이 참 놀랍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주님을 상징하는 주인의 반응입니다.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집사의 불의한 행위에 초점이 있는 게 아니라,

집사의 신속하고 지혜롭게 대처함에 있습니다.

 

마음 진실한 이에게 가슴 깊이 지혜를 가르쳐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매사 진실하고 지혜로운

빛의 자녀들 되어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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