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남을 나보다 낫다고 여기도록 애써야...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3 조회수726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루카복음 17 3

 

난 한때 교만할 때가 있었다. 물론 지나놓고 생각하니 나의 잘못된 점을 깨달을 수 있었지 당시에는 하느님을 믿는 배짱으로 내뜻이 다 옳은거려니 하는 자만심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딸애가 장애을 얻게 되자 자연히 난 모든 걸 하느님께 걸었고 어느 순간에 하느님의 선택된 자라는 자부심으로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두려울게 없었다.

 

내 백그라운드에 전지 전능하신 하느님이 계신데 어찌 자랑스럽지 않고 당당하지 않겠는가.

 

또한 하느님의 사업을 하는데 남다른 열정이 넘쳐나서 나는 자연적으로 보폭이 커지고 빨라지니 이걸 싫어 하여 공동체에서는 거부감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었다.

 

한번은 미사를 절대적으로 돕고 있는 성가대의 성가가 다소 지지부진하고 힘이 없다고 생각한 나는 합창이라는 사실을 무시한 채 큰 소리로 내가 합창을 이끌려고 무리를 한 적이 있었다.

 

자연히 지휘자와 충돌을 하여 지휘자가 어렵게 나에게 충고를 하는데 당시에는 그런 지휘자가 굉장히 못 마땅하였다.

 

겸손하게 충고를 받아 들이려는 자세가 없었기에 충고를 하고 있는 지휘자가 충고할 자격이 있냐가 먼저 생각되었고 자질도 없는 이가 건방지게 누구를 훈육하려 하는가에 괴씸하기도 했다.

 

물론 공동체의 충돌을 피하려고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다가 시간이 흐른뒤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였다. 지금 생각하면 진정한 사과라기 보다 편리에 의해 져 주는 척했다는게 옳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들이 먼저 스스로 조심하고 그것이 여의치 않아 죄짓게 되면 꾸지람을 달게 받아 들이라고 하시며, 상대방이 뉘우치게 되면 너그러운 아량으로 넓은 가슴으로 품으라고 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자존심은 다 버리고 항상 남이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도록 훈련하라고 준주성범에서는 말하고 있다.

 

맞는 소리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 남을 높이는 자세가 되어 있으면 언제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듣더라도 발끈하지 않고 감사하게 생각할 것 같은 기분이 몹시 들고 있다.

 

언제나 새로운 걸 깨닫게 해 주셔서 날 발전하게 하는 하느님은 찬미 찬송받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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