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곡선(曲線) 인생여정-----2006.11.13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3 조회수611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1.13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티도1,1-9 루카17,1-6

                                                  

곡선(曲線) 인생여정

‘원숙(圓熟하다‘,  ’성숙(成熟)하다‘라는 말마디 중,  

’익을 숙(熟)’ 이란 뜻이 재미있습니다.

 과일이 봄, 여름, 가을, 태양 빛 아래 익어가면서 탐스런 열매가 되듯이,

사람도 세월의 흐름 중에 하느님 은총 속에 익어가면서

원숙하고 성숙한 사람이 된다는 너무나 자연스런 깨달음입니다.


과일이 익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듯이,

사람도 익어 성숙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의 삶은 익을 때까지 배움의 여정 중에 있는

평생 학인(學人)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어느 분의 다음 조언에

참 넉넉하고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기 마련이지요.”


저도 상담 대화 시 자주 인용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에 당황하거나 놀라지 말라는 것이지요. 

이런 일, 저런 일 겪어가면서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익어가는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직선(直線)의 강이 없고 굽이굽이 곡선(曲線)으로 흐르는 강처럼,

직선(直線)의 인생여정 없고 나름대로 굽이굽이 흐르는

곡선(曲線)의 인생여정입니다.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면 용서해 주어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하면, 용서해 주어라.”


끊임없는 회개와 용서에 초점이 있습니다.
평생 죽을 때까지 회개하면서,

또 형제들을 용서하면서 익어 성숙한 사람이 됩니다.

 

이런 끊임없는 회개와 용서에로 열린 마음은

우리 ‘하느님의 학인(學人)들’이 지녀야 할 마땅한 자세입니다.

타고난 원숙한 사람도, 성숙한 사람도 없습니다.

 

 1독서의 교회지도자인 원로와 감독이 구비해야할 자질이 참으로 철저합니다.

이 모든 자질들, 성숙의 여정의 열매들일 것입니다.

 

감독에 대한 마지막 부분의 충고 말씀에 주목합니다.
“가르침을 받은 대로 진정한 말씀을 굳게 지키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건전한 가르침으로 남을 격려할 수도 있고

  반대자들을 꾸짖을 수도 있습니다.”


교회 원로나 감독의 모범적 삶이 신자들 삶의 거울임은 물론

공평무사한 ‘말씀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결국 말씀이 육화되면서 익어가는 우리의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 환호송 말씀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나도록 너희는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녀라.”


이 거룩한 매일 미사의 은총으로

점차 익어 성숙되어가는 우리의 곡선 인생 여정입니다.


“주님, 이 천상 신비의 미사 은총으로

  저희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그 영광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