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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 어느 노(老)교수님의 말씀
작성자배봉균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3 조회수472 추천수7 반대(0) 신고

 

 

 

 어느 노(老)교수님의 말씀

 

 

 

 이 글은 7년 전(1999년) 서울 무염시태 세나뚜스가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3월 17일~5월 21일 9주간에 걸쳐 실시한 레지오 학교 선교과정을 수료하고 그 중 가톨릭대학의 노(老)교수, 이경식 박사님의 호스피스 선교에 대한 강의 말씀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이경식 박사님은 강남 성모병원의 암 전문의이시고 우리나라 호스피스 운동을 처음 시작하시어 지금까지 이끌어오신 분이십니다.

 

 

 "먼저 호스피스의 어원과 역사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중세기 때 유럽에서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할 때는 걸어서, 배를 타고 오랜 시일이 걸렸습니다. 그 때 쉬어가던 여관과 숙소를 호스피스라고 불렀습니다. 19C에는 수녀님들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임종의 집을 마련했는데 이것도 호스피스라고 했습니다. 근래에는 인도의 캘커타에서 마더 데레사가 한 일도 같은 맥락의 호스피스입니다.

 

 20C에 들어와서 산업과 과학이 발달되어 의료계에서는 모든 병을 완치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될 수 있는대로 환자를 살리는데 주력했습니다. 따라서 자연히 죽어가는 사람을 잘 보살피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인 운동이 일어났는데 죽어가는 사람을 보살피고 살리고자 하는 운동이 바로 호스피스 운동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면서 인권, 여성 운동이 일어나 죽어가는 환자들을 인간답게 돌봐주어야 한다는 정신의 흐름이 생기면서 호스피스 운동이 확산되게 되었습니다.

 

 근대적인 호스피스 운동은 서양에서는 1967년 영국에서 시실리아 사운더스라는 사람이 시작했습니다. 이 분은 처음에는 사회 사업가로서 병원에 근무했었는데 나중에는 의과대학에 들어가서 여의사가 되었습니다. 이 분은 현대의학에 간호 시스템, 사회 심리학, 사회 과학을 접목시켜 호스피스를 의료시스템 안에 정착시켰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4년 호주에서 마리아의 작은수녀회가 들어와서 종교차원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돌보아 주었고, 현대적으로는 1982년 명동 성모병원에서 신부, 수녀, 의사, 간호사, 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시작되어 15년 사이에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호스피스는 의사, 간호사, 성직자, 봉사자, 사회 사업가, 물리치료사가 팀을 이루어 돌보아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봉사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누구보다 더 없이 소중하고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호스피스는 종합병원이 주도적인 역활을 해야하며, 가정과 10베드 정도의 지역의 전문적인 의원으로 나뉘어져 발전해야 하며, 말기환자에게 가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야 하며, 의료보험 외에 호스피스 보험이 만들어져 재정적인 뒷 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호스피스는 가족과 환자를 같이 돌보아 주어야 하며 가족을 호스피스의 한 팀의 일원이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서 그동안 가족과 환자간에 서로 못 다한 사랑이 절정이 되도록 하여 새로운 차원의 그리스도 삶으로 들어가 가족간에 진정한 화해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호스피스는 말기환자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영적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말기 환자에게는 그가 원하는 것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고통을 덜어주고 마지막 삶이 내가 주인이라는 충족감을 갖게되고 최상의 삶을 살게하는 것입니다.

 

 말기환자에게는 식이요법은 금물이고 마약을 투여함으로서 97%의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말기 환자에게는 마약투여가 마약중독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마약을 투여해도 마지막 순간에는 뇌나 기타 기관에 산소 공급이 잘 안되어 절망적인 통증이 온다고 합니다. 그 순간에는 의사는 하느님 앞에 무력해지고 하느님께 기도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순간 환자의 고통이 절정일 때 십자가에 매달려 죽어가시는 그리스도의 고통을 시공을 초월하여 체험할 수 있고 또한 십자가 밑에서의 성모님의 고통을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호스피스를 통해 죽음 그 자체가 아니고 말기시기의 생명에 핵심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환자에게 최상의 삶을 살게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영원한 삶을 체험하는 것이고 죽음을 이기는 것이며 부활의 생명이요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히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 끝 -

 

 

 

 

 

[명상곡]너무 좋은 피아노연주곡 ㅣ펌
신희상

01. 아드리느를 위한 발라드
02. 소녀의 기도
03. 하얀 연인들
04. 천사의 세레나데
05. 첫 발자욱
06. 파리의 아가씨
07. 눈물의 토카타
08. 짚시 바이올린
09.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10. 노란색
11. 라팔로마
12. 어메이징 그레이스


출처;야후블로그<마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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