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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이지(Baiji)
작성자배봉균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3 조회수865 추천수12 반대(0) 신고

 

 

 

 바이지(Baiji) 



 최근 돌고래에 대한 3 건의 해외(海外) 뉴스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지난(2004년) 10월 30일 뉴질랜드 해안(海岸)에서 수영을 즐기던 구조요원(救助要員) 출신 로브스위스와 그의 15살난 딸 니시 등 4명이 백상어의 공격을 받았으나 느닷없이 나타난 돌고래 떼가 구출(救出)해 생명을 구(救)해 화제(話題)가 되고 있습니다.


 로브는 당시(當時)의 긴박(緊迫)했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2m 떨어진 곳 까지 상어가 근접(近接)해 있는 것을 보고 실신(失神)할 뻔 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돌고래들이 나타나 무리를 지어 우리 주위(周圍)에 둥글게 진을 치고는 방패(防牌)막이 역할을 했다.” 돌고래의 도움을 받아 생명을 구한 로브 일행(一行)은 해변(海邊)에 무사히 안착(安着)하기 까지 돌고래들의 완벽(完璧)한 호위(護衛)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세계(世界) 최초(最初)로 인공(人工) 지느러미를 단 돌고래가 등장(登場)했다는 이야기입니다. 11월 18일 AFP 통신(通信)의 보도(報道)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추라우미 아쿠아리움에서 묘기(妙技)를 보이는 34세의 암컷 후지가 화제(話題)의 주인공(主人公)입니다. 2002년 세포(細胞)가 썩는 괴저병(壞疽病)에 걸린 후지는 치유(治癒)를 위해 꼬리 지느러미 75%를 제거(除去)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후 후지는 수영(水泳)을 할 수는 있었지만 느리고 점프 묘기 등은 더 더욱 기대(期待)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후지에게 특별한 선물(膳物)이 주어졌습니다. 무게 2Kg, 너비 48Cm 정도인 인공 지느러미가 후지를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후지는 이 인공 지느러미를 달고 다른 돌고래들처럼 세차게 물살을 가르는 것은 물론 점프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해외(海外) 토픽(topic)은 지난 11월 28일부터 29일 사이에 호주(濠洲)와 뉴질랜드 해안(海岸) 세 군데서 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사건(事件)이 발생(發生)하자 두 나라 전문가(專門家)들이 그 원인(原因)을 찾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불과(不過) 24시간 사이에 호주 킹 아일랜드 해안에서 파일럿 고래 73마리와 돌고래 25마리, 마리아 해안에서 파일럿 고래 19마리, 뉴질랜드 코 로만델 반도(半島) 해안에서 60여 마리의 파일럿 고래들이 뭍에 같여 죽음을 당한 데는 우연(偶然)의 일치(一致) 이상의 어떤 원인이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意見)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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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좋고 온순(溫順)하여 사람들과 친숙(親熟)하게 된 돌고래를 훈련(訓練)시켜 군사적 목적으로 이용(利用)하려는 연구(硏究)가 미 해군(美 海軍)에 의해 시작(始作)된 것은 1960경 부터입니다. 처음에는 철저(徹底)한 군사기밀(軍事機密)이었지만, 지금은 샌디애고에 돌고래 전문병원(專門病院)까지 세우고 돌고래 부대(部隊)를 공개적(公開的)으로 운용(運用)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은 전세계(全世界) 어느 곳에서 언제라도 돌고래와 공동작전(共同作戰)을 수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1월 10일 저녁 케이블TV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放映)된 ‘애니멀 솔져’ 제 2편에서는 미 해군에서 맹활약(猛活躍)중인 돌고래 이야기로 시청자(視聽者)들의 흥미(興味)를 끌었습니다. 해군 연구진(硏究陣)이 여러 가지 실험(實驗)을 한 결과, 초음파(超音波)를 이용한 돌고래의 인지능력(認知能力)은 놀라운 수준(水準)이었습니다. 눈을 가려도 둥근 고리를 통과(通過)하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였고, 금속판 두개의 머리카락 굵기의 미세(微細)한 두께 차이도 쉽게 판별(判別)할 정도로 뛰어난 기능(技能)을 나타냈습니다.


 이런 실험으로 돌고래의 군사적(軍事的) 유용성(有用性)이 증명되자, 미 해군은 베트남 戰 에 훈련된 돌고래 병사(兵士) 5마리를 파견(派遣)했습니다. 당시(當時)미군이 우려(憂慮)했던 것은 적(敵)이 야간(夜間)에 폭탄을 두르고 정박 중인 함선(艦船)에 수영으로 침투해서 자폭(自爆)하는 경우(境遇)였습니다. 돌고래에게는 어둠이 문제(問題)되지 않았습니다. 5마리의 돌고래들은 자신(自信)들만의 초음파를 사용하여 캄란 만(灣) 전체를 완벽(完璧)하게 카버(cover)했습니다.


 최근(最近)의 이라크 戰에서는 2마리의 돌고래가 투입(投入)되어 바다 속의 지뢰(地雷)인 기뢰(機雷)를 제거(除去)하는 작전(作戰)을 성공리에 수행(遂行)했습니다. 기뢰 제거는 잠수정(潛水艇)과 잠수부대원(潛水部隊員)을 투입해야하는 위험(危險)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어려운 작업(作業)인데 돌고래들은 금방 목표물(目標物)을 찾아내서는 병사들에게 알려주고 인양(引揚) 고리를 다는 일까지 깔끔하게 처리(處理)했습니다.


 미 해군의 돌고래를 이용한 작전(作戰)이 야간보초(夜間步哨)와 기뢰제거(機雷除去)같은 방어적(防禦的)인 성격(性格)에 있다면, 구(舊) 소련의 돌고래 훈련(訓練)은 전쟁시(戰爭時) 보다 공격적(攻擊的)으로 이용할 목적(目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고래를 가미가제식 자살특공대(自殺特攻隊)로 훈련시켰다는 의혹(疑惑) 때문입니다.


 미국 주간지(週刊誌) ‘내셔널 인콰이어러’誌 는 “‘고래와 돌고래 보전(保全)을 위한 사회(社會)‘의 연구원(硏究員)인 카틀리지 씨의 증언(證言)을 통해 옛 소련 해군이 군사작전을 위해 돌고를 훈련시켰으며 자살특공대로 이용했다.”고 폭로(暴露)했습니다.


 카틀리지씨의 증언은 계속 이어졌습니다.“돌고래는 등에 폭탄(爆彈)을 묶은 채 자폭(自爆)하는 자살특공대로 이용되거나 시험발사(試驗發射)된 미사일을 찾거나 회수(回收)하는 일에 쓰여졌다. 약 300마리의 돌고래가 이같은 가미가제식 훈련에서 죽어갔다. 돌고래 자살특공대는 낙하산(落下傘)으로 목표지점(目標地點)에 투하(投下)되기도 했다. 돌고래는 수면(水面) 위 약 2.9Km 상공(上空)에서 투하된 후 물에 닿는 순간(瞬間) 낙하산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돼 있다. 나는 그 낙하산을 보았고 돌고래에 장착(裝着)됐던 기구(器具)들을 실험(實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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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유류(哺乳類) 고래목(目)에 속하는 작은 이빨을 갖고 있는 고래의 총칭(總稱)을 돌고래라고 합니다. 생김새와 어울이지 않게 물돼쥐(해돈, 海豚)이라고도 부릅니다. 돌고래 중에서도 주둥이의 모양에 따라 두 부류(部類)로 나누는데, 주둥이 부분이 가늘고 길어 전두부(前頭剖)로부터 구분(區分)되는 종류(種類)를 돌핀(Dolphin)이라 부르고 전두부가 둥글고 주둥이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종류를 포르포이스(Porpoise)라고 합니다.


 또 서식지(棲息地)에 따라 연안(沿岸)돌고래, 먼바다 돌고래, 강(江) 돌고래 나뉩니다. 보통(普通) 몸길이 4m 이하(以下)이지만 범고래나 길잡이 고래같이 6~7m가 넘는 큰 돌고래종류도 있습니다. 돌고래의 종류는 36종류에 달하며 그 중 연안 돌고래인 병코 돌고래는 사람과 쉽게 친해져서 함께 수영(水泳)도 하고 재주를 잘 부리는 돌고래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反面)에 먼 바다 돌고래들은 수족관(水族館)과 같은 좁은 장소(場所)에서 길들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포유류 가운데에서도 돌고래는 몸집에 비해 뇌(腦)의 부피가 사람 다음으로 큰 동물입니다. 뇌의 무게로만 본다면 사람보다 무거워 사람의 뇌의 무게가 1450g인데 비해 돌고래의 뇌는 1700g입니다. 몸의 크기에 대한 뇌의 비율(比率)은 사람의 경우(境遇) 평균 1.93%, 돌고래는 0.6% 정도이며 , 뇌 표면의 굴곡(屈曲, 주름)도 역시 사람 다음으로 많다고 합니다.


 과학자(科學者)들은 돌고래를 상대(相對)로 무선통신기(無線通信機)를 이용한 실험을 일찌감치 시도(試圖)했습니다. 미국 보스턴의 뉴 잉글런드 수족관은 돌보고 있던 돌 고래 세 마리의 등지느러미에 무선통신기를 부착해 1987년 6월에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그 중 두 마리의 무선통신기는 고장을 일으켰고 나머지 한 마리의 무선통신기만 배터리 수명(壽命)이 다할 때까지 약 3개월 동안 신호(信號)를 보내와 돌고래에 대한 새로운 정보(情報)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기록(記錄)에 의하면 그 돌고래는 95일 동안 20만 차례 잠수(潛水)했고, 물 속에는 평균 34초 동안 머물렀으며 가장 오래 머물렀던 시간은 8분 정도였습니다. 한국 해양자원 연구본부의 김웅서 책임연구원은 “훈련(訓練)된 돌고래에 각종 장비(裝備)를 부착하면 바다의 수온(水溫)이나 해류(海流)의 속도(速度) 등을 대신 측정(測程)해 올 수 있다. 또 카메라를 부착 수중사진(水中寫眞)과 동영상(動映像)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과학자(科學者)들의 끊임없는 연구(硏究)로 돌고래의 생태(生態)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돌고래의 지능(知能), 수명(壽命), 성격(性格), 수면(睡眠), 배변(排便), 교미(交尾), 수유(授乳), 수영(水泳), 먹이 사냥, 의사소통(意思疏通), 사회생활(社會生活),...등 등.  그 중 돌고래의 수영실력(水泳實力)과 수면(睡眠), 배변(排便), 교미(交尾), 수유(授乳)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돌고래의 수영실력에 대하여 말씀드릴 것 같으면, 공기 중(空氣)에서 보다 저항(抵抗)이 훨씬 큰 물속에서 시속(時速) 55.5Km의 속력(速力)을 냅니다. 이 기록은 육상경기(陸上競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남자 100m의 결승기록(決勝記錄)인 9초 5, 시속으로 약 40Km를 훨씬 능가(凌駕)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수영을 잘하는 사람의 수영 100m 기록은 46초 74, 시속으로 약 9Km입니다.


 돌고래가 이렇게 빠르게 헤엄칠 수 있는 비결(秘訣)은 돌고래의 특수한 신체구조에 있습니다. 신체구조(身體構造)에 있습니다. 첫 번째로 돌고래 피부표면(皮膚表面)에 당단백질(糖蛋白質)이란 물질(物質)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돌고래 피부에 닿아 있는 물 층의 물 분자(分子)들을 단단히 잡아당겨 소용돌이가 잘 생기지 않도록 해 줍니다. 두 번째 이유(理由)는 돌고래의 피부는 두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래쪽의 피부는 매우 탄력적(彈力的)이고 부드러워 아주 작은 압력(壓力)에도 민감(敏感)하게 반응(反應)해서 물의 소용돌이가 만들어지면 피부가 우묵해지거나 주름이 만들어져 소용돌이를 줄여 줍니다. 이런 두 가지 이유에 의해 돌고래는 빠르게 헤엄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빠르게 바닷속을 수영하면서 돌고래들은 언제 어떻게 잠을 잘까요? 과학자들의 연구(硏究)에 의하면 돌고래는 양(兩) 대뇌반구(大腦半球)가 교대(交代)로 잠을 잔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이 양 대뇌반구의 뇌파(腦波)를 기록(記錄)해 본 결과(結果), 오른쪽 뇌가 잠을 잘 때는 왼쪽 뇌가 깨어 있고 왼쪽 뇌가 잠을 잘 때는 오른쪽 뇌가 깨어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뇌를 반만 쉬게 하는 방법(方法)으로 하루에 8시간 정도 잠을 잔다고 합니다.


 돌고래의 X는 어떤 형태이며 어떻게 배설(排泄)을 할까? 이것도 궁금한 사항(事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돌고래를 포함한 고래의 X는 액상(液狀)으로, 배설과 동시(同時)에 바다에 퍼져 버립니다. 그럼 왜 고래가 액상 상태로 배설을 하는가? 그것은 먹이를 취할 때 먹이와 함께 삼키는 바닷물 때문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물은 농도(濃度) 낮은 곳에서 농도가 진한 쪽으로 흐르는 성질(性質)이 있기 때문에 체내(體內)의 수분(水分)이 부족하게 됨으로 장(腸)에서 수분을 흡수(吸收)를 하지 않고 액상인 채로 배설하는 것입니다.


 돌고래의 사랑, 교미(交尾, 짝 짖기)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돌고래는 대개 몇 마리의 수놈과 수십 마리의 암놈이 무리를 이루고 살아갑니다. 짝 짖기는 암놈이 빠르게 수영을 하면 숫놈이 암놈 밑에서 배영(背泳)을 하면서 이루어집니다. 얼마 전에 케이블 TV 다큐멘타리 채널에서 그 장면(場面)을 보았습니다. 수놈의 거시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짝 짖기를 하여 수태(受胎)한 암놈은 10~12개월 의 임신기간(姙娠其間)을 거쳐 1마리의 귀여운 새끼를 낳습니다. 어린 새끼들은 6~18개월 동안 어미의 젖으로 양육(養育)됩니다. 대부분(大部分)의 새끼들은 6개월 이상 지나면 어미의 젖과 어미가 먹는 먹이를 혼식(混食)하며 3~6년 정도 지나면 성숙(成熟)합니다.


 그럼 새끼 돌고래는 물 속에서 어떻게 젖을 먹을까요? 어미 돌고래는 꼬리 가까은 하복부(下腹部)에 있는 젖꼭지를 수면(水面) 가까이 들어 올려 새끼고래가 머리 위쪽에 있는 콧구멍을 수면위로 들어내 숨을 쉬면서 젖을 빨 수 있도록 합니다. 이때 새끼 고래는 혓바닥을 젖꼭지에 빈틈없이 밀착(密着)시켜 빨게 되므로 바닷물을 마시거나 젖이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습니다. 돌고래의 젖은 영양가(營養價)가 높아 새끼 돌고래는 하루가 다르게 무러무럭 자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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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의 아마존 강과 인도의 인더스, 갠지스 강, 중국의 양자강,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라프라타 강에는 민물 돌고래(江 돌고래, river dolphin)가 살고 있습니다. 그들을 좀 더 유식(有識)하게 표현(表現)하자면, 아마존 강 돌고래를 Inia geoffroyensis, 갠지스 강 돌고래를 Platanista gangetica, 양자강 돌고래를 Lipotes vexillifer, 라프라타 강 돌고래를 Pontoporia blainvillei라 합니다. 이들은 각각 큰 강에 살지만 라프라타 강 돌고래만이 대서양(大西洋) 해역(海域)에서 지내다가 출산(出産)과 새끼를 기를 때에만 라프라타 강 하구(河口)로 되돌아오는 습성(習性)이 있습니다.


 인더스 강과 갠지스 강에서 서식(棲息)하는 돌고래는 동종(同種)으로 인도, 파키스탄, 부탄 등에서 살고 있으며 1972년 까지 500여 마리의 개체수(個體數)가 확인 되었습니다. 그러나 불법포획(不法捕獲)과 서식지(棲息地) 파괴(破壞)로 지금까지 살아있는 개체수는 정확(正確)히 파악(把握)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더스, 갠지스 강 돌고래는 2,000만년 전의 원시(元始)고래와 그 모양(模樣)이 거의 동일(同一)하다고 합니다. 먼 옛날 강가에 살던 포유류(哺乳類)가 물고기를 잡아먹으려 강에 들어갔다가 돌고래의 조상(祖上)이 되고 바다로 진출(進出)하여 지금의 돌고래나 고래로 진화(進化)했다고 생각됩니다. 인더스, 갠지스 강 돌고래를 genge, susu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inia, boto, buffeo라고 부르는 아마존 강 돌고래는 분홍색(粉紅色)을 띄고있어 아마존 분홍돌고래고도 합니다. 바다 돌고래 보다 크기가 작은 그들은 유선형(流線型)의 몸매는 아니지만 유연(柔軟)하여 편협(偏狹)하고 바좁은 강(江)에서 먹이를 쫓을 수 있기에 이상적(理想的)인 형태(形態)를 갖추고 있습니다. 혼자서 혹은 2,3마리가 짝을 지어 다니며 강바닥에서 느릿느릿 움직이는 것들과 물고기를 주로 잡아먹습니다. 이 돌고래 또한 아마존 강 유역(流域)의 광산지대(鑛山地帶)에서 흘러나오는 중금속(重金屬)에 오염(汚染)되고 인간(人間)들이 물속에 장치(裝置)한 덫에 의해 급격(急激)히 그 개체수(個體數)가 감소(減少)하고 있습니다.


 바이지(baiji)라고 불리우는 흰 돌고래는 중국(中國) 양자강에서 살고 있습니다. 1950년대 후반(後半)까지만 해도 6,000여마리에 달했으나, 1944년에 300여 마리로 감소(減少)하더니 1997년에는 겨우 100여 마리로 멸종(滅種) 직전(直前)에 도달(到達)했습니다. 중국정부(中國政府)에서는 이 고래를 보존(保存)하기 위해 폭(幅) 1.25마일, 길이 12.5마일을 보호구역(保護區域)으로 설정(設定)하고 수족관(水族館)에서 생육(生育)시켜 보려 하였으나 수온(水溫)을 맞추지 못해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특별(特別)한 경우(境遇)로 qiqi라는 이름의 흰 돌고래)baiji)만이 18년간 생존(生存)했습니다.


 흙탕물에 사는 바이지를 비롯한 민물 돌고래의 눈은 거의 퇴화(退化)되었고 대신에 음파(音波)를 탐지(探知)하는 청각기능(聽覺機能)이 매우 발달(發達)되어 있어서 모든 생활(生活)을 여기에 의존(依存)하고 있습니다. 수 천만년을 청각기능을 사용(使用)하여 평화롭게 살아오던 민물 돌고래들에게 시련(試鍊)이 닥친 것은 불과 100여년도 채 안됩니다. 인간의 문명(文明)으로 인한 급속(急速)한 산업화로 강은 극도(極度)로 오염(汚染)되어 서식지 파괴를 초래(招來)했고, 강을 오르내리는 배의 엔진소리를 비롯한 인공적(人工的)인 소음(騷音)들이 민물고래들의 감각기관(感覺器官)을 마비(痲痹)시켜 생존(生存)을 위협(威脅)하는 요소(要素)로 작용(作用)하고 있습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현재(現在) 양자강에서는 3개의 대형 댐 건설이 진행(進)되고 있어 그 영향(影響)으로 물의 흐름이 바뀌고 수온의 변화(變化)가 심해져 결국은 생태계(生態界) 파괴로 이어지고 따라서 바이지(baiji)를 비롯한 희귀어류(稀貴魚類)의 생존에 심각한 타격(打擊)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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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고래에 대하여 공부(工夫)하면서 얻을 수 있는 교훈(敎訓)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나,  “원래 땅위를 걷고 뛰어다니던 포유류(哺乳類)인 돌고래의 조상(祖上)이 수 천만년  전에 바다로 

         들어갔기에 망정이지 육지(陸地)에 그대로 남아서 진화(進化)를 계속(繼續)했더라면, 우리 인류

         (人類)의 경쟁자(競爭者)나 선구자(先驅者)가 되었을 것이다. 아마 후자(後者)일 가능성이 더 높

         다.”라는 가설(假說)을 제기(提起)하는 학자(學者)도 있습니다.


         사실 바다는 육지(陸地)보다 생물체(生物體)가 살아가기에 유리(有利)한 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육지에서는 땅바닥에 붙어 2차원적(次元的)인 삶을 살지만, 바다에서는 3차원 속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돌고래는 손(앞발)이 지느러미로 바뀜으로써 물 속에서 대단히 빠른 속도

         (速度)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지만, 그 대신 우리 인간처럼 손을 사용하여 도구(道具)를 만들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언어(言語)의 필요성(必要性)까지 없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돌고래들은 자기들 고유

         (固有)한 언어를 상당한 수준(水準)으로 발전시킨 듯 합니다. 돌고래가 내는 소리는 음역(音域)이

         대단히 높고 풍부(豊富)한 뉘앙스를 갖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종(種)이나 집단

         (集團)끼리는 서로 다른 언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나자렛 베이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소장(所長)인 존 릴리 박사의 견해(見解)에 따르면, “돌고래들

         은 오래 전부터 우리 인류(人類)와 교신(交信)하기를 갈망(渴望)해 온 듯하다. 그들은 자발적(自

         發的)으로 해변(海邊)에 있는 사람들과 항해(航海)하는 선박(船舶)에 다가와 마치 사람들에게

         알려줄 것이 있다는 듯 뛰어 오르기도 하며 신호(信號)를 보내기도 한다. 돌고래들은 자기들을    

         이해(理解)하지 못할 때면 이따금 역정(화)을 내기도 하는 것 같다.”


         우리에게 ‘뭔가를 가르치고 싶어 하는 행동(行動)’은 동물세계(動物世界)에서 오직 돌고래만이

         갖고 있는 특성(特性)입니다.



둘,    미국에서 활동(活動)하고 있는 심리치료사(心理治療師)이자 카운슬러인 바비 샌더즈 여사(女史)

        는 최근에 나온 그녀의 저서(著書) ‘돌고래에게 배운다(Listening to wild Dolphins)'를 통해 ”단순

        (單純)히 인간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진 돌고래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똑똑하고 더 높은

        의식수준(意識水準)을 가진 ‘영적(靈的)인 존재(存在)’이다.“라고 주장(主張)해 세인(世人)들의

        이목(耳目)을 끌었습니다.


        이 책에서 바비 샌더즈 여사는, “돌고래는 인간을 포함(包含)한 지구상(地球上)의 모든 종(種)들에

        게 우정(友情)과 친절(親切)을 베푼다. 그들은 인간을 만날 때마다 뛰어 오르고 장난스레 꼬리를

        흔들며, 아기 돌고래를 보여주고 사람과의 눈 맞춤을 시도(試圖)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돌고래들은 모든 존재(存在)들과 조화(調和)를 추구(追求)한다. 인간은 물질(物質)을

        추구하고 지나친 개인주의(個人主義) 속에서 가족간(家族間)의 유대(紐帶)마저 깨뜨리기 일쑤인

        반면(反面), 돌고래는 가족단위(家族單位)로 헤엄치며 서로 만지고 긁어주며 애정(愛情)이 넘치는

        관계(關係)를 유지(維持)한다. 또 돌고래는 정서적(情緖的)으로 매우 섬세(纖細)할 뿐 아니라 고도

        (高度)의 지능(知能)과 사고력(思考力), 판단력(判斷力), 서로간의 의사소통(意思疏通)을 할 수

        있는 텔레파시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이런 돌고래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은 우정과 친절을 베풀고, 남을 의심(疑心)하지 않고

        긍정적(肯定的)으로 이해(理解)하는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우리 인간들이

        돌고래의 그런 특성(特性)을 배우고 실천(實踐)한다면 우리 사회(社會)도 보다 즐겁고 사랑이

        넘치는 천국(天國)이 될 것”이라고 강조(强調)했습니다.    


         바비 샌더즈 여사(女史)가 관찰(觀察)한 돌고래의 습성(習性)은 사랑과 조화(調和), 

         낙천성(樂天性)으로 특징(特徵)지워 집니다.



셋,   과학자(科學者), 특히 생태학자(生態學者)들은 삼림파괴(森林破壞)와 생태계(生態界)의 훼손(毁

       損)으로 한해에 최소한(最小限) 1,000여 種의 야생 동식물(野生 動植物)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報告)하고 있습니다. 화석기록(化石記錄)의 연구결과(硏究結果) 자연적인 멸종률(滅種率)은

       한해에 1~3종에 불과(不過)하다고 합니다. 자연 상태보다 약 !,000배의 속도로 생물 종(生物 種)이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유엔 환경계획(UNEP)의 ‘지구생물 다양성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상 동식물 중 5~20%가 곧

       멸종위기(滅種危機)에 처할 것으로 예상(豫想)하고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大 생물학 교수(敎授)인

       에드워드 윌슨 박사(博士)는 “20년 안에 전체 생물 종의 20%가 사라질 것이며. 그 뒤 얼마 안가서

       50% 이상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展望)하고 있습니다. 또 세계자연보호연맹(WCF)에서는 지구

       상의 포유동물 4분의 1을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목록’에 포함(包含)시켰습니다.


       돌고래도 예외(例外)가 아닙니다. 바다 돌고래들은 사람들이 바다에서 석유(石油)와 가스를 탐사

       (探査)하면서 사용하는 진동조사(震動調査)의 소음(騷音)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Baiji, Inia,

       Susu 등 민물 돌고래들은 수 천만년 동안 퇴화(退化)된 시각(視覺) 대신 초음파(超音波)를 이용한

       청각기관(聽覺器官)에 의존(依存)하여 생존(生存)하여 왔는데 최근(最近) 수 십년간 강(江)을 오르

       내리는 선박(船舶)의 소음과 댐 건설(建設)로 인한 수로(水路)와 수온(水溫)의 변화(變化)로 멸종

       (滅種)의 위기(危機)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애드워드 윌슨 박사는 “6,500만년 전 공룡(恐龍)의 멸종 이후(以後) 가장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

       지만 인류(人類)는 자신(自身)이 주인공(主人公)이기도 한 희대(稀代)의 멸종극(滅種劇)을 구경꾼

       으로 바라만 보고 있다. 결국(結局) 이 같은 대량(大量) 멸종사태의 마지막은 인간(人間)이 장식(裝

        飾)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팬더 곰은 동물원(動物園)에 가면 볼 수 있지만 양자강의 민물 돌고래 바이지(Baiji)

        생물도감(生物圖鑑)에서나 볼 수 있을 날이 올지 모릅니다.

 

 

 

 

 

 

 

 

 

                                                                 바이지(Baiji)   끝

 

 

 

 

 

Forever With You - Modern Pops Orchestra
 
 
 
 

Forever With You - Modern Pops Orchestra
 


신희상(shinada) (2005/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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