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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 고통의 신비 ~ ♣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4 조회수635 추천수10 반대(0) 신고

           

 

 

 

 

♣ ~ 고통의 신비 ~ ♣


길가의 돌멩이는 여러 발에 밟히고,

차바퀴에 튕겨져 모가 깎이고,

도골도골 대우나면서 제 꼴을 갖추어 간다.

잦은 비바람, 땡볕에 시달리면서 겨울철에는 눈보라 속에 수은주가 마구 내리 달리는 혹한을 견디며 개성을 굳히고, 제 나름대로의 성숙으로 다가간다.


목적 없는 존재는 없다 하였다.

저마다가 제대로의 무게[가치]와 존재 이유를 지니고 생겨난다 하였다.

영혼도 이와 매한가지 일상의 온갖 시련! 궂은 일, 고된 일들을 거쳐 세련되어 속으로 다져지고, 제대로의 꼴을 갖추어 간다.

갈고 닦아져 빛을 내는 보석과 같다.


사람들이 흔히 꺼리는 괴로움이라는 것.-

못 견딜 설움이나 시련, 역고들!

그것 자체는 불행으로 여겨지지만 받는 자세에 따라

‘고진감래’[쓴맛 뒤에 단맛]도 소중한 시금석이 되어 주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말에 ‘고통의 신비’가 있다.

고통 없이는 참 행복이며 넘치는 환희가 물 위에 뜬 기름같이 실감 있게 느껴지지 않으며, 마음 속 깊이에 희열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만다.

빌려 입은 옷이 거북하고 어설픈 것과 마찬가지다.

‘고진감래’ 라 하고, ‘초년고생은 금을 주고 산다‘는 우리 속담은 이쯤의 소식을 전하는 말이다.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치며 애써 노력한 끝에 얻어지는 금자탑이 고맙고 소중한 것이지, 경험도 실력도 쌓기 전에 거저 얻다 시피한 자격증이나 면허증은 현실적으로 별 도움을 주지 못함을 우리는 잘 안다.


‘온실의 꽃’이 일시적 눈요기 이상의 값어치가 없는 것과 같이......

이민의 일상, 귀양살이가 괴롭다고들 넋두리다.

그러나 고된 그 나날을 성숙에로의 발판으로 삼고, 보다 나은 앞날에 귀한 투자로 여겨, 먼 미래, 피안에 초점 맞춘 삶으로 의욕 차게 현실을 극복해 나갈 때 힘겨운 일상에 뜻이 싹터, 괴로움도 설움도 분함도 꿈나무의 비료로 삼아 견딜 만 해지고, 휘파람 불며 넘길 마음의 여유가 생기게 된다.

지옥의 어귀를 벗어나 천국 기스락에서 살게 해준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 마음먹기에 달렸다.

‘역효과’라는 말- ‘괴롭다’며 짜증낸다 해서 일이 풀리는 게 아니다.

도리어 엎친 데 덮치기로 될 일도 안 되고 만다..........[검돌]

 

                                                               

 



Kleine Traummusik(작은 소야곡)/Norman Cand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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