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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마음에 드는 종이고 싶습니다.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4 조회수829 추천수5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 루카복음 17 10

 

어느 나라의 역사를 살펴 보아도 종은 인간이기 이전에 주인의 일거수 일투족에 따라 살아 갈 수 밖에 없는 종속적인 존재로 남아 있다.

 

개인의 권리나 의사와는 상관없이 주인의 뜻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역할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요구하고 계신다.

 

심지어는 주인께서 베푸는 예상 밖의 기대나 역활을 충실히 한 것에 대한 보상도 바라지 말라신다. 그저 창조주의 피조물로서 담담하게 하잘것 없는 존재를 보살펴 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하신다.

 

어제 묵상방에서 읽은 이기락 신부님의 과부에 대한 의견과 윤경재님의 묵상이 더욱더 생각나는 복음 내용이다.

 

신부님께서는 가난한 과부가 자신이 소유한 것을 다 바쳤다는 것에만 머문다면 핵심을 간파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과부가 결과적으로 얻게 되는 보상과는 무관하게 그저 하느님께 순응한 정신을 살펴  보라고 하신다. 물론 윤경재님도 같은 맥락에서 복음을 묵상하셨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이 때로는 당혹스럽거나 황당한 것일수가 있는데  우리가 그런 사실을 묵묵히 받아 들였을 때 하느님의 역사하심을 종종 듣거나 보아 왔다.

 

나 역시 우리 가족에게 생긴 고통의 원인을 생각하느라 칠년을 소비하면서도 해답을 찾지 못하고, 절망의 낭떨어지까지 가고 나서야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새로운 삶이 희망과 기쁨에 벅차게 펼쳐지더라는 것이다.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서 황당 무계한 처녀의 임신을 주님 뜻으로 받아 들이신 것처럼 예수님께서 게쎄마니 언덕에서 피땀을 흘리시면서 주님의 뜻을 당신께 이루어지게 하시라고 기도하셨던 것처럼 그분께 모든 권리와 이득을 맡겨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링컨이 노예 해방을 한지 약 140여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세계 각 곳에서는 인권이 존중되지 못 하고 노예처럼 대접받고 살아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서 높임을 받아야하고 섬김을 받는데 아주 익숙해져 있 기에 순명이 쉽지 않지만 인간사이에서의 종놀이는 이제 그만하고 창조주께로 귀향해서 진짜 주인의 마음에 드는 종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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