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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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늘에서 오는 소리 l 김우성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4 조회수1,053 추천수10 반대(0) 신고

                                             

 

                       하늘에서 오는 소리


   '가정의 평화와 행복 나눔의 날'이라는 주제로 삼척 덕산 바닷가로 야외 미사를 드리러 갔다. 평소 우리 본당 미사 참례 교우는 470여명인데 이 야외 미사에 무려 390여명이 참례했다. 관광버스 9대는 각 가정의 행복을 가득 싣고 동해로 향했다.


   하루 전날 떠난 선발대는 바다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자리에 양주2동 성당 텐트를 치고 미사 준비를 완료해 놓았다.


   교우들의 밝은 모습은 동해에 떠오르는 둥근 해보다 더 밝게 느껴졌다. 교우들은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고 사제인 나는 교우들을 바라 본 채로 미사를 봉헌했다.


   파도소리가 어찌나 가슴에 저미며 스며들어 오던지 세상살이에 찌든 마음의 때들을 거둬 가는 것 같았다.


   "교우 여러분, 파도 소리에 담긴 하느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겠습니까? 잠시 그 말씀에 그 사랑에 머물도록 합시다."


   나도 복사들과 함께 의자를 바다 쪽으로 돌려놓은 채 하느님 자비심에 잠기는 감사를 느꼈다.


   미사 후 각 가정마다 준비해 온 도시락을 가정 중심으로 반ㆍ구역별로 모여 서로를 내어 놓은 채 행복 나눔의 식사를 시작했다.


   신설 본당인 관계로 천막 성당을 지어 살아온 지 만 2년이 돼 간다. 여름철엔 무더워 성당 바로 옆 소나무 숲 동산에서 풀벌레들 합창을 들으며 미사를 봉헌하고, 겨울철엔 커다란 무쇠 난로 2개에 나무를 때며 훈훈한 열기와 매캐한 연기 냄새를 맡으며 미사를 봉헌한다.


   자연스러움에 적응해온 교우들이기에 이번 바닷가에서 미사 봉헌은 자연을 통해 드러내시는 하느님 섭리와 자비하심에 몸과 마음의 때 묻은 옷들을 다 벗어 던졌으리라.

 

 소리,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

 자연을 되찾게 해주는 소리

 자연에로 되돌아가게 하는 소리

 

 말씀,

 하느님이 들려주는 소리

 하느님을 되찾게 해주는 소리

 하느님께로 되돌아가게 해주는 소리

 

 하늘에서 오는 소리는

 자연에서 오는 소리는

 우리가 매일같이 맞이해야 할

 내 맘의 신랑

 내 사랑의 신부.


                     - 김우성 신부(의정부교구 양주2동 본당 주임)

 

                 

 


    ♬ 나 - 까리따스 수녀회 "내 마음의 고백"중 ♬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느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느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느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느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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