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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순종의 삶-----2006.11.14 연중 제32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4 조회수882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1.14 연중 제32주간 화요일

                                              

티도2,1-8.11-14 루카17,7-10

                                                                

순종의 삶

‘순종(順從)’이란 말마디 참 깊고 깊습니다.
이런 순종의 깊은 의미를 알고 살아가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요?

이런 순종의 삶을 살았을 때 참으로 살았다 할 수 있습니다.


산다는 자체가 순종입니다.

 
삶은 순종을 배워가는 학교입니다.

풍성한 열매들을 내고 휴식에 들어간

수도원의 배나무들에게 순종을 배우는,

11월은 위령의 달이자 ‘순종의 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자연 만물이 하느님께 순종함을 봅니다.

 
참 행복도,

참 기쁨도,

참 자유도 순종에 있습니다.

하느님께 순종입니다.

 
매일 주님의 기도 때 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기도하는 우리들이 아닙니까?

우리의 순종을 통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것,

규칙에 순종하는 것,

장상에 순종하는 것,

형제들에게 순종하는 것,

이 모든 순종의 뿌리에는 하느님께 순종이 있습니다.

이런 작고 큰 보이는 순종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 순종입니다.


의무로 마지못해 하는 순종이 아니라

자발적 기쁨으로의 순종이 값집니다.
진정 하느님을 사랑하고 신뢰할 때

자발적으로 솟아나는 순종의 삶입니다.


이런 우리의 자발적 기쁨의 순종을 통해

환히 드러나는 하느님 현존이요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공동생활의 으뜸 필수 덕목이자 성숙의 잣대가 순종입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주여 마음 쓰시옵고,

 그 종락 무엇이기에 생각해 주시나이까.
 인간이란 하나의 숨결 같은 것,

 지나가는 그림자, 그의 날들이외다.”


위의 시편 말씀처럼,

이런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철저한 자각에서 샘솟는 순종입니다.

순종을 통해 하느님께 가까이 이르고,

하느님을 점점 잘 알게 됩니다.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하고 말하여라.”
참 아름다운 겸손과 순종의 종의 모습입니다.


오늘 하루, 아니 평생을,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라는 말씀을 화두로 삼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이런 겸손과 순종의 사람들,

결코 불평불만이 있을 리 없습니다.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고 아무 것도 피하지 않습니다.

 

한 눈 팔지 않고 주어진 일에 충실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삽니다.
이런 겸손과 순종 역시 노력의 결과이자 은총의 선물입니다.


1독서 바오로의 말씀처럼,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느님의 은총이 우리를 교육하여

불경함과 속된 욕망을 버리고 현세에서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하게,

겸손히 순종하면서 살도록 해 줍니다.

 

 바로 이 거룩한 매일 미사의 은총이기도 합니다.


“주님, 당신의 얼굴을 주님의 종위에 비추시고,

  주님의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시편31,1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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