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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지막기도 ㅣ 이해인 수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6 조회수1,165 추천수10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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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기도

-이해인 수녀-


이제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두고 갈 것도 없고

가져갈 것도 없는

가벼운 충만함이여


헛되고 헛된 욕심이

나를 다시 휘감기 전

어서 떠날 준비를 해야지


땅 밑으로 흐르는

한 방울의 물이기보다

하늘에 숨어 사는

한 송이의 흰구름이고 싶은

마지막 소망도 접어두리


숨이 멋어가는

마지막 고통 속에서도

눈을 감으면

희미한 빛 속에 길이 열리고

등불을 든 나의 사랑은

흰옷을 입고 마중나오리라


어떻게 웃을까

고통 속에서도 설레이는

나의 마지막 기도를

그이는 들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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