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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들을 사랑 할때
작성자오상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6 조회수623 추천수2 반대(0) 신고

+주님 영광

 

질문을 한 가지 드리고 싶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어디에 있을까요?

1번, 우리가 죽어서 가는 곳이다.

2번, 우리가 사는 이곳이 하느님의 나라다.

3번,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 시작하여 죽음으로써 완성된다.


1번이 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2번이 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3번이 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예, 답은 3번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 하느님의 나라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죽음을 통하여 완전한 하느님의 나라에서 살 수 있습니다.


1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참기만 합니다.

그래 죽고 나면 하느님의 나라가 갈 수 있으니, 이 세상에서는 참아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병에 걸립니다. 

속에 천불이 나는 병에 걸려서 아프기 시작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있지 않습니다.


2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을 무조건 즐기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죽고 나서 우리가 어떻게 될지 아무 상관없습니다.

일단 놀고 보는 겁니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도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하느님에 나라가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는 분명히 말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이런 노래도 있지요.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느님께서 계시도다.”

그렇습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오늘 제1독서는 필레몬서입니다.

필레몬서는 1장으로만 이루어진 짧은 편지글입니다.

한 번 읽어보십시오.

바오로는 필레몬의 종인 오네시모를 위해서 필레몬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를 종으로써가 아니라 사랑으로 대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종이지만 종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로 봐 달라는 것이지요.


하느님의 나라가 어디에 있습니까?

종처럼 보이는 그런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곳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통과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고난과 배척을 고스란히 받은 다음 

번개가 이쪽에서 저쪽으로 비추듯이 

하느님의 나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어려운 사람들을 받아들일 때 

그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형제 · 자매 여러분,


고통을 참기만 한다고, 혹은 고통을 피한다고 해서 

하느님의 나라가 오지 않습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그들을 사랑할 때”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 가운데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독서 : 필레 7-20

복음 : 루카 17,20-25

 

 

                        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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