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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17일 야곱의 우물- 루카 17, 26-37 묵상/ 순교자들의 꽃을 활짝 피워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7 조회수721 추천수1 반대(0) 신고

순교자들의 꽃을 활짝 피워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홍수가 닥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또한 롯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으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어디에서 말입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시체가 있는 곳에 독수리들도 모여든다.”

(루카 17,26-­37)

◆지난해 중림동성당 자체로 순교자 현양의 밤 행사가 있었다. 올해는 제1지구 차원의 행사로 중림동(약현)성당과 새남터성당에 안치된 성인 11위 유해를 꽃장식 차량에 모시고 한강성당에서 시작해 제1지구 15개 본당을 순회했다. 이 순회길에는 ‘순교 성인 모시고 기도하기’와 함께 ‘순교자들의 꽃을 활짝 피워라’는 슬로건하에 약현·새남터 등에서 순교한 64위를 상징하는 만장과 행사기 등을 들고 행렬했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순교자 현양의 밤 기념미사’는 천주교 최대 성인 탄생지인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에서 9월 23일 중서울지역 염수정 주교 및 제1지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1,500여 명의 신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봉헌되었다. 행사 규모에 걸맞게 3개 성당 연합성가대가 미사 전례의 웅장함을 더해주었다.

 

과거 우리의 순교선조들은 순교와 배교 중 하나만 선택하라는 강요를 받았을 때 흔쾌히 순교를 택했다. 북소리에 맞춰 망나니가 휘두르는 칼을 맞고 피흘리며 순교한 그 자리에 서서 그분들의 넋을 기리는 지금 하느님의 백성으로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목숨을 바치신 순교선열들께 감사드린다.

 

순교선열들은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라는 오늘의 말씀을 살아가신 분들이다.
순교의 피를 머금고 자란 이 땅의 400만 신자들이 순교자들의 얼을 이어받아 인류 구원과 평화의 도구가 되어 주님을 증거하며, 우리 자신과 이웃에 당신이 주신 평화를 펴나가게 해주소서. 아멘.

임종심(서울대교구 중림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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