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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한낮 기울어 ~♣∞∞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7 조회수585 추천수6 반대(0) 신고

 

 

 

∞∞♣~ 한낮 기울어 ~♣∞∞


내게 주어진 날들

해를 거듭하여

누에 탈 벗음 -


더덕더덕 몸에 찌든 때.

수십 년 세속에 절여진 껍질이

안간힘으로 하나씩 벗겨지면서


맑아진 눈, 빈 가슴으로

한낮의 거리에 나서면


곳곳에서 당신을 만납니다.


-생기 잃고 골목에 쭈그린

알코올, 마약, 약물 중독자.


-목발에 기대어 흐느적이는

소아마비 사나이,


-길가 벤취에서

초점 잃은 시선을 허공에 던지는

해바라기 노파,

-중환자실에 할딱이는

일그러진 얼굴...........


부서진 생활 구석지마다

다급한 여러 모습으로

손 내미는 당신을 만나면

당혹하여 고개를 돌리는 무기력을

스스로 탓하며


고쳐 마음잡는 것으로

시간을 메웁니다.

한 발도 내디디지 못하면서............[검돌]


♣~∞~♣~∞~♣~∞♣~∞~♣~∞~♣~♣~∞~♣~∞~♣~♣~∞~♣~∞~♣~


☞... 수난에 앞서 반짝했던 메시아의 예루살렘 입성 길-

    자기 등에 탄 그리스도를 보고 “호산나! 호산나!”로 열광하는

  군중의 환호성이 골빈 당나귀는 저한테 하는 줄로 착각한 것은

돈키호테적 코미디였다.

어느 날, 나 비록 기가 꺽 이고 짓밟혀 찌꺼기로 여김 받고,

    볼품없이 살더라도 주님 앞에서만은 떳떳하고 싶어라~.

      주님을 받드는 일, 그 사랑만은 아무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라.-

 

                                     

 

 

 

                        

   [ 주 의 사랑 전하리: 카톨릭 성가 179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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