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는 평신도
작성자배봉균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9 조회수694 추천수9 반대(0) 신고

 

 

 

 우리는 평신도

 

 

 

저는 7년 전(1999년) 10월 21일에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한국평신도 사도직협의회가 주최한 대희년 맞이 평신도 대회에 참석하여 느꼈던 감동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전국에서 3,500여명의 평신도들이 참석한 대회에 저희 성당에서는 형제님 5명과 자매님 9명이 참석하였습니다. 7년 전의 평신도 대회는 세계교회사에서 유일하게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복음을 받아들인 한국 천주교회의 전통을 이어받아 2000년 대희년을 앞두고 200년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치뤄지는 대회였습니다.

 

이 대회를 통해 신앙선조들의 순교정신을 본 받고 희년정신으로 새로 태어나 사귐과 섬김과 나눔이 충만히 실현되는 복음적 공동체를 이 땅에 건설하려는 높고 깊은 뜻이 있는 것입니다.

 

대회는 오전 9시에 대희년맞이 평신도대회를 위한 로사리오 기도를 시작으로 선교. 신앙체험담 발표가 있었습니다. 두 분이 하셨는데 먼저 서울대교구 2000년대 복음화위원회 김선옥(젬마) 자매님의 ’주님의 도구로 써 주소서.’라는 제목의 선교체험담 발표가 있었고, 다음 두 번째로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의 전주교구 수류본당 문재현(다태오) 형제님의 ’사랑하는 예수님,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신앙체험담 발표가 있었습니다.

 

오전 9시 50분에 개회식이 있었고 이어서 사귐과 섬김과 나눔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레지오 마리애, 꾸르실료, ME, 포클라레등 각 운동과 단체들의 연극과 노래, 율동 등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천주교 대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사랑 부문에 중국 선교에 공로가 많으신 박경수(세례자 요한) 형제님, ARS 전화를 통해 많은 모금을 하여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KBS의 ’사랑의 리퀘스트’ 프로그램이, 정의부문에 생태계 보전과 환경운동에 공이 많은 인천 가톨릭 환경연대가 대상을 받았습니다.

 

오전 프로그램이 좀 늦게 오후 1시 30분에 끝나고 대회본부에서 제공한 김밥을 올림픽공원 잔디밭에서 참석한 교우 전원이 둘러앉아 맛 있게 먹었습니다.

 

오후에는 장엄 미사예절이 있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님이 주례하시고 모란디니 교황대사, 김옥균 주교님 등 주교단,  수십명의 사제단이 공동집전하였는데 말 그대로 장엄하고 엄숙하고 경건한 미사였습니다.

 

저는 행사에 참석하는 동안, 미사에 참례하는 동안 흥분과 기쁨과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천주교 신자가 되게 해 주시고 이 자리에 참석하게 해 주신 주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보살핌에 감사드렸습니다.

 

저와 모든 참석자를 가장 많이 울린 분은 ’사랑하는 예수님,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신앙체험담을 발표하신 전주교구 수류본당의 문재현(다태오) 형제님이었습니다.

 

문재현 형제님은 나이가 50세가 약간 안 되어 보였는데, 농촌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농사를 지으면서 사시는 분 입니다. 어려서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동네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술꾼, 노름꾼, 싸움꾼 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변하고 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지금의 부인과 결혼하고 부터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성당에도 안 나가고 계속 말썽만 피우다가 부인의 설득과 감화로 차츰 변하여 예비자 교리교육을 받고 영세를 받아 마침내 천주교 신자가 되었습니다. 그 뿐아니라 술과 노름도 끊고 자연히 싸움도 안 하게 되어 동네에서 모범적인 농군이 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10여년 전, 가족이 타고가던 자동차가 교통사고를 당해 문재현 형제님과 아들은 팔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곧 완쾌되었지만 자매님은 머리에 중상을 입어 몇 년동안 식물인간이 되어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고 합니다.

 

문재현 형제님과 가족들의 극진한 보살핌과 기도로 깨어나긴 했지만 자매님은 갓난아이 처럼 밥만 먹고 똥만 싸고 누워만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먹기만 하고 누워만 있으니 몸 무게가 90kg이나 나가고 많이 먹고 몸이 크니까 똥도 많이 싼다고 합니다.

 

형제님의 말씀으로는 "아내의 똥이 이쁘지는 않았지만 보기 싫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형제님은 10여년간 부인의 똥 오줌을 받아내고 극진히 보살폈습니다. 또 "어린 애 처럼 투정만 부리는 아내가 그렇게 이쁘고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라는 말씀도 했습니다.

 

형제님은 쌀 한가마 보다 더 무거운 자매님을 업고 주일에 성당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부터는 평일 미사에도 참례하였습니다. 그 후 10여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무거운 자매님을 업고 평일미사에 참례하셨다고 합니다. 90kg 나가는 통나무도 한 시간 이상 쓰러지지 않게 붙들고 있기가 힘든데 형제님은 옆 자리에 자매님을 앉히고 부축하면서 미사에 참례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씀을 듣고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아내에게 조그만 일에도 짜증을 내고 다투고 잘못한 것을 생각하고 뉘우치는 눈물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문재현 형제님의 신앙체험을 듣는 동안 형제님의 모습에서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평신도는, 즉 세례성사를 받은 사람은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탄생하여 성령께서 머무십니다. 다시 말 하면 제2의 그리스도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제 직, 예언 직, 왕 직을 세상에서 행합니다. 평신도는 생활 현장에서의 그리스도로 사는 힘을 얻는 것입니다.

 

우리 평신도는 성직자와 수도자들과 함께 교회의 각 운동과 단체들이 서로를 더 잘 알고 친교를 돈독히 하는 가운데 다양성 안의 일치를 이루며 모든 이가 교회의 선교사명을 확실히 깨달아 복음화의 역군이 될 것을 다짐하여야 합니다.

 

 

 

 

 

                                                          - 끝 -

 

 

 

 

이강길
 

사귐과 섬김과 나눔

 

한국 가톨릭 교회의 대희년 로고

 

당시 가톨릭 교회에서 대희년을 위한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았음을

요아킴 교수님의 글을 통해서 알수있다

가톨릭 교회가 구세주 강생 2000년을 맞이하고

희년의 사목을 재 정립하고 다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계기가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의 대희년 준비에서도 나타나 있지 않나 생각한다.

후에 대희년 준비는 대희년을 넘어서 한국 가톨릭 교회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교회 장상들의 모임인 "시노드"로 이어져 더 축복된 결과로 나타났다.

 

많은 가톨릭 신자들의 참여로 풍성한 시노드가 되었으며 결과는 또한 작금

바로 앞의 " 의정부 교구"의 새로운 탄생과 함께 많은 젊고 훌륭한 신부님들께서

지원하셨다는 것에서도 알수 있듯이 결코 대희년을 맞이하기 위한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의

교육과 모임 그리고 커다란 대회가 헛되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겠다.

 

모쪼록 이미지를 찾을 수 없어 글로 대신함을 자유게시판 모든 분들 양해를 구한다.

 

리차드강 씀..깊은밤에.. 

 

 

대희년에만 열리는 문 성 베드로 성당(바티칸 시티)

 

하느님의 대리자 이자 가톨릭 교회의 종(교회의 반석=주춧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대희년의 문으로 나서고 계시다.

 

글로리아 - 파리 나무 십자가 소년 합창단

신희상( (2005/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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