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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올챙이적 생각을 해 본다면...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20 조회수710 추천수5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군중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 – 루카복음 18 43

 

우리 속담에 화장실 갈때 마음과 나올때 마음이 다르다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궁지에 처하면 모든 걸 다 해 주겠다는 마음이 자신이 얻고 싶은 걸 얻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 싶게 잊어 버린다는 걸 빗대는 말일게다.

 

그런가 하면 중국의 애자잡설에는 개구리가 올챙이 때를 상기하며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는 걸 빗댄 글이 있다.

 

애자가 별빛이 쏟아지는 어느 강변에 앉아 있었는데 어디선가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 귀를 귀울였다고 한다. 유심히 들어보니 악어와 개구리들의 울음소리였는데 한참을 울던 악어가 볼멘 소리로 개구리에게 묻기를 자신들은 용왕의 명이 꼬리가 달린 물고기를 모두 죽인다고 해서 죽을 것이 두려워서 우는데 너희 개구리들은 꼬리도 없는데 왜 그리 우느냐고 묻자, 개구리왈, 지금은 다행히 꼬리가 없지만 올챙이였을때를 문제 삼을까봐 겁이 나서 그렇게 슬피 울었노라고 하더라는 것이다.(설용수의 우화유머참조)

 

오늘 복음에서 예리코의 소경은 예수님이 지나간다는 소리를 듣자 주변의 제어에도 불구하고 소리 소리쳐서 자신을 보게 해 달라는 간절한 청을 예수님께 전하자 예수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보시고 눈을 뜨게 하셨다. 눈이 뜨게된 그는 즉시 하느님을 찬양하고 주위에 있던 군중들도 모두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고 한다.

 

얼마전 복음에 예수님께서10명의 나병환자를 고쳐 주었더니 나머지는 다 나몰라라하고 그중에 사마리아 사람 한명만 주님께 감사를 드리러 왔다고 한다.

 

개구리들은 올챙이적 일까지 생각하여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는데 반면에 나병환자인 자신들을 치유를 통해 인간 이하의 삶에서 인간다운 삶을 해 주신 분한테는 감사하는 법을 잊는 파렴치한 행동을 보이고 있었다.

 

그에 비하면 오늘 예리코가는 길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이 혜택을 보지 않아도 옆에 있던 소경의 치유를 보자 마자 하느님께 감사하면서 찬미와 찬양을 드리고 있다.

 

나 역시 딸애가 사경을 헤매다 살아 나서 음식도 입으로 못 먹고 튜브에 주입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도 그때 그시절은 까맣게 잊어 버리고 지금 굉장히 좋아진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주님께 이제 더 이상 못하겠다고 징얼거릴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올챙이적 시절까지를 생각하며 자신의 처지를 돌아볼 줄 아는 개구리를 통해서 또한 주님의 은총에 감사와 찬미드리는 예리코의 소경과 군중을 통해서 배운 겸손하게 늘 감사하는 자세를 갖게 해 달라고 주님께 기도드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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