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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61) 말씀지기> 묵시록이 주는 의미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20 조회수766 추천수3 반대(0) 신고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제1독서 묵시 1,1-4.5ㄹ; 2,1-5ㄱ

복    음  루카 18,35-43

 

 

 

에페소 교회의 천사에게 써 보내라.

오른손에 일곱 별을 쥐고 일곱 황금 등잔대 사이를

거니는 이가 이렇게 말한다.

나는 네가 한 일과 너의 노고와 인내를 알고,

또 네가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

사도가 아니면서 사도라고 자칭하는 자들을 시험하여

너는 그들이 거짓말쟁이임을 밝혀냈다.

너는 인내심이 있어서, 내 이름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지치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너에게 나무랄 것이 있다.

너는 처음에 지녔던 사랑을 저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어디에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들을 다시 하여라.(묵시 2,1-5ㄱ)

 

 

 

 

막강한 천사의 무리와 이상한 짐승,

신비스러운 문,

그리고 예언의 두루마리로 가득한 묵시록은 성경 중에서

가장 잘못 이해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것은 세상 종말을 암호화한 일련의 예언일까요?

그리스도인들을 겁주어서 잘 살게 하려는 의도로 쓰인 걸까요?

 

 

실은 묵시록은 세상의 종말을 예언하는 문학 장르에 속하는데,

이 유형은 기원전 8세기 이사야 예언자의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기록들은 박해로 고통받는 공동체들의 신앙심을 북돋우기 위한 것이었지요.

 

 

의미가 모호한 표현은 권력 있는 자들을 공공연히 비판하는 것이 위험했던 시대에 특히 흔하게 사용되었습니다.

 

 

기원후 1세기 말경에 기록된 요한 묵시록에서는 로마인들의 박해 아래 힘겹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이 해이해지거나 거짓 지도자들에게 이끌려 탈선하는 일이 없도록 경고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사형에 처하는 일이 없는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그런 묵시록이 무용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종종 적대적인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느님께 충실히 머무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도 에페소 교회 공동체처럼 우리의 첫사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충실하라는 요한의 권고에서 교훈을 얻습니다.

우리 각자는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특별히 하느님의 사랑에 감동받았던 순간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때의 확신이 우리 인생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다 주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보다 정규적으로 미사에 참여하게 되었거나,

기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거나,

더욱 친절한 마음으로 이웃을 찾아가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열정도 시들어 갔겠지요.

어쩌면 난관 앞에서 용기를 잃었거나, 틀에 박힌 삶에 젖어 주님께 대한 사랑의 '불꽃'을 꺼뜨리고 말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경험한 바로는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간이 가면 열정은 식게 마련이라는 식의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이 한평생 내내 충만하며 즐겁고 만족한 삶을 살기를 바라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항상 굳게 떠받쳐 주시고 성령으로 거듭거듭 채우고자 하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에 한결같이 열린 마음을 지니고 살 때만이 시련의 시기에 의지할 곳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당신에게 힘을 채워 주고 싶어하십니다.

그렇게 하시도록 해 드리겠습니까?

 

 

 

"하늘에 계신 아버지,

 저에게 성령을 보내시어 제가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에 대한 주님의 사랑과 주님의 뜻이

 늘 완전하고 선하시오니 감사드립니다!"

 

  ㅡ말씀지기 2006/11 : 11월 20일 월요일 말씀 ㅡ

 

 

                                  ********

 

 

이 묵상글을 올리다가 컴에 오프라인 박스가 뜨면서 등록이 되지 않아 컴을 껐다가 켰는데, 내 방식대로 복사했던 게 날라가서 다시 필사를 했습니다.

사실 다시 하기가 너무 힘들게 생각되었지만 묵시록이란 말이 마음을 놓아주지 않아 힘들게 다시 필사를 하면서도 또 오프라인이라는 박스가 뜨면 어쩌나 조마조마했습니다. 아직도 컴이 서툴러서 말입니다.

 

 

묵시록이란 말이 십대 때부터 참 신비롭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리스도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를 적에도 묵시록이란 말은 무언가 환상적인 신비로움을  느끼게 했지요.

그 옛날에 묵시록이란 말이 붙은 영화들도 있었습니다.

<지옥의 묵시록>, 또는 <묵시록의 네 기사>라고 했던가 아무튼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묵시록이란 말이 붙으면 왠지 신비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 묵상글을 읽으면서 성경도 다시 훑어보고 사전도 찾아보았습니다.

사전에는 묵시(默示)라는 낱말의 의미가 <말없는 가운데 자기의 의사를 나타냄><가톨릭에서, 계시를 이르는 말>이라고 두 가지 뜻이 있더군요.

묵시록( 默示錄)은 <요한 계시록>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전 어제부터 <개인성경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하루에 382절을 써서 1.07%가 기록되었답니다.

창세기부터 쓰고 있습니다.

 

자기가 쓰고 싶은 복음부터 써도 된다고 하지만, 저는 순서대로 쓰면서 성경의 커다란 줄기를 알고 싶고 느끼고 싶어서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제가 성경에 좀 무식하거든요.

 

창세기 15장까지 쓰면서 창세기가 모두 50장인 것도 이번에 알았지요.

몇달전부터 창세기에서 롯기까지 읽었는데, 50장인줄은 미처 눈여겨보지 못했습니다.

 

확실히 그냥 읽는 것보다는 쓰니까 더 머리에 잘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졸리지도 않구요.

1년이 걸릴지 그보다 훨씬 더 걸릴지 모르지만, 아무튼 시작했으니까 한 번 열심히 써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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