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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봉균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20 조회수655 추천수6 반대(0) 신고

 

 

 

 여지

 

 

꽃이 부끄러워할 정도로 아름다웠다는 동양최고의 미인 양귀비(楊貴妃)를 당 현종(唐 玄宗)은 “말하고

 

알아듣는 꽃”이라며 애지중지(愛之重之)하였습니다. 원래 현종의 18 번째 아들 수왕(壽王)의 부인으로

 

들어 온 양옥환(楊玉環)을 현종이 수왕의 품에서 떼어내 자신의 후궁(後宮)으로 삼은 것입니다. 양귀비가 

 

21세 현종이 54세일 때의 일입니다. 6년 후 현종은 재기(才氣) 넘치고 가무(歌舞)에 능(能)한 그녀에게 귀비

 

(貴妃)라는 칭호를 내려 주었습니다. 양귀비가 현종의 사랑을 독차지 하면서 양귀비의 친척(親戚)들은

 

모두 벼슬에 오르며 천하(天下)를 호령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6촌 오빠인 ‘양소’라는 건달은 현

 

종으로부터 ‘국충(國忠)이라는 이름을 받아 재상(宰相)의 자리에 까지 오르게 됩니다. 현종의 마음을 사

 

로잡은 양귀비는 황후(皇后)와 다름없는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녀의 부친(父親)은 대위제국에 추서(追

 

敍)되었고, 큰 어니 '옥패'는 한국부인, 셋째 언니 '옥쟁'은 괴국부인, 여덟째 언니 '옥차'는 진국부인에

 

(封)해 졌습니다. 현종의 극진(極盡)한 총애(寵愛)로 단숨에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리게된 그녀의

 

제자매들은 그 세력(勢力)이 강대(强大)해져 궁궐(宮闕)도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막강(莫强)한 권세(權勢)를 과시하며 많은 사람들을 농락(籠絡)하며 흥청망청하였습니다. 특히 양귀비

 

의 셋째 언니 괴국부인의 정도가 더 심하여 그 녀의 집에는 전국각지(全國各地)에서 청탁(請託)을 하러

 

찾아오는 관리(官吏)들이 장사진(長蛇陣)을 이루고, 그들이 바치는 진상품(進上品)들로 온 집안을 가득

 

메웠다고 합니다. 한번은 괴국부인이 궁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공주(公主)와 부마(駙馬)의 행렬

 

이 마주쳤는데, 서로 길을 양보(讓步)하지 않다가 큰 싸움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마침내 이 사실을 전

 

해들은 현종은 크게 화를 내고 평소(平素) 공주에게 주었던 물건들을 모두 빼앗고 부마의 관직(官職)마

 

저 박탈(剝奪)하였다고 합니다. 궁궐 내에서 양씨 일가(一家)의 위치가 공주나 부마보다도 위에 있었던

 

것입니다. 양귀비의 미색에 빠진 현종이 나랏일을 등한시(等閑視)하고 양국충이 현종의 양아들이던 절

 

도사 안록산(安綠山)과 사사건건(事事件件) 대립하다가 결국 755년 안록산의 난(亂)이 일어나게 됩니

 

다. 현종은 양귀비, 양국충 등과 더불어 쓰촨성(四川省)으로 도주(逃走)하던 중 장안(長安)의 서쪽 지방

 

인 마외역(馬嵬驛)에 이르렀을 때, 양씨 일문에 대한 불만(不滿)이 폭발한 군사가 양국충을 죽이고 귀비

 

도 죽을 것을 강요(强要)했습니다. 무력(無力)해진 현종은 사랑하는 귀비를 죽음으로부터 구해내지 못

 

했습니다. 결국(結局) 귀비는 허름한 불당(佛堂)에서 명주 천으로 꼬아 만든 줄로 목이 졸려 죽는 액


살(縊殺)형에 쳐해 졌으니 그 나이 37세였습니다. 중국 역사상 4대 경국지색(傾國之色 서시, 왕소군, 초

 

선, 양귀비) 중 한사람인 양귀비는 작은 눈에 풍만(豊滿)한 몸매, 아기같이 보드랍고 티 하나 없이 깨끗

 

하고 하얀 살결을 지닌 피부미인(皮膚美人)이었습니다. 시인(詩人) 이백(李白)은 양귀비를 활짝 핀 모란

 

에 비유(比喩)했고, 백거이(白居易)는 양귀비와 현종의 비극(悲劇)을 ‘장한가(長恨歌)“로 만들어 노래했

 

습니다. 타고난 피부미인 양귀비였지만 그 아름다움을 가꾸고 오래 간직하기 위하여 온천욕(溫泉浴)을

 

매일 하고, 피부미용(皮膚美容)에 좋다는 남방(南方)의 과일 여지‘를 즐겨 먹었습니다. 단백질(蛋白質)

 

풍부하고 달콤 상큼한 맛이 일품(一品)인 이 과일은 수분(水分)이 증발(蒸發)하면 곧 시들어 버리기

 

문에 싱싱하게 수송(輸送)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다투어 며칠을 쉬지 않고 말을 달려야 했다고 합니

 

다. 백성들은 먼지를 일으키며 말을 몰아 달리는 병사(兵士)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라에 매우 급박

 

(急迫)한 일이 일어났구나  생각하며 온갖 걱정을 하였을 것입니다.

 

시인(詩人) 두목(杜牧, 803~853)은 그 장면(場面)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여산(廬山)은 한 폭의 자수화


                          산마루 천 겹 문이 차례로 열리고


                          먼지 길 달려온 기마에 미소 짓던 양귀비


                          그 누가 알았으랴, 여지 실려 온 줄을






                                                                     - 끝 -

  


  

 
 
 

 
 

이강길

 

 

 

Let it be - Kayagum

숙명 가야금 연주단

이강길( (2004/11/23) : 양귀비u90120)
 
이강길( (2004/11/23) : 양귀비u90120)
 
이강길( (2004/11/23) : 양귀비u90120)
 
이강길( (2004/11/23) : 양귀비u90120)
 
이강길( (2004/11/23) : 양귀비u90120)
 
이강길( (2004/11/23) : 양귀비u90120)
 
 
 
이강길( (2004/11/23) : 양귀비u90120)

신성자( (2005/06/02) :

삼국시대의 폐월(閉月) -초선(貂蟬) "달이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다 "
초선은 삼국지의 초기에 나오는 인물로 한나라 대신 왕윤(王允) 의 양녀인데, 용모가 명월 같았을 뿐 아니라 노래와 춤에 능했다. 어느 날 저녁에 화원에서 달을 보고 있을 때에 구름 한 조각이 달을 가리웠다. 왕윤이 말하기를 : "달도 내 딸에 게는 비할 수가 없구나. 달이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었다." 고 하였다. 이 때 부터 초선은 폐월(閉月) 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초선은 왕윤의 뜻을 따라 간신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 시키며 동탁을 죽게 만든후 의로운 목숨을 거둔다.
socho)
 
신성자( (2005/06/02) :

한나라의 낙안(落雁) -왕소군(王昭君) "기러기가 날개움직이는 것을 잃고 땅으로 떨어지다 "
한(漢)나라 왕소군은 재주와 용모를 갖춘 미인이다. 한나라 원제는 북쪽의 흉노과 화친을 위해 왕소군을 선발하여 선우와 결혼을 하게 하였다. 집을 떠나가는 도중 그녀는 멀리서 날아가고 있는 기러기를 보고 고향생각이나 금(琴)을 연주하자 한 무리의 기러기가 그 소리를 듣고 날개 움직이는 것을 잊고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이에 왕소군은 낙안(落雁)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socho)
 
신성자( (2005/06/02) :
당나라의 수화(羞花) -양귀비(楊貴妃) "꽃이 부끄러워 잎을 말아올림"
당대(唐代)의 미녀 양옥환(楊玉環)은 당명황(唐明皇)에게 간택되어져 입궁한 후로 하루 종일 우울했다. 어느 날 그녀가 화원에 가서 꽃을 감상하며 우울함을 달래는데 무의식중에 함수화(含羞花)를 건드렸다. 함수화는 바로 잎을 말아 올렸다. 당명황이 그녀의 '' 꽃을 부끄럽게 하는 아름다움'' 에 찬탄하고는 그녀를 ''절대가인(絶對佳人)''이라고 칭했다.
socho)
 
신성자( (2005/06/02) : socho)

월(越)나라의 침어(浸魚) -서시(西施)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어버렸다." 어느날 그녀는

강변(江邊)에 있었는데 맑고 투명한 강물이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비추었다.

그러자 수중(水中)의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고 천천히 강바닥으로 가라앉았다.

그래서 서시는 침어(浸魚)라는 칭호를 듣게 되었다.

 

 
배봉균 (2006/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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