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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을 뵙고자하는 원의'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21 조회수851 추천수3 반대(0) 신고

  11월 21일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루카 19,1-10

 

1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2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3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4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그곳을 지나시는 예수님을 보려는 것이었다. 
5 예수님께서 거기에 이르러 위를 쳐다보시며 그에게 이르셨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6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7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8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10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 * * * ~~~~~~~~~~~~


                                 구원은 예수님을 뵙고자 하는 
                               간절한 원의 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 당시에 팔레스티나는 로마제국의 식민지로 로마제국의 좋은 수입원이었습니다. 동포들에게서 세금을 거워들여 로마 정부에 바치는 세리는 비록 착복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매국노로 낙인찍혀 죄인으로 취급당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캐오는 그런 세리들의 '장'(長)이었습니다. 직업 때문에 언제나 소외당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죄인으로 취급당한 자캐오지만 예수님을 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강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예리코 거리를 지나실 때 군중들 틈에 끼어 발돋움을 하며 몸을 바짝 추켜세우나, 작은 키 때문에 불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자캐오는 포기하지 않고 앞질러 달려가, 장(長)이라는 체면이나 위신에도 불구하고 돌 무화과나무에 올라갔습니다.

 

이러한 자캐오의 마음을 한눈에 알아본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예수님을 보고 싶은 강한 원의는 예수님의 뜻밖에 방문으로 이어지며 오늘 복음의 전반부가 끝납니다.

 

지금 자캐오는 예수님 앞에 서 있습니다. 보려고 애쓰는 정도가 아니라 집에 모셨습니다. 기쁨과 호의에 압도된 나머지 회개의 결단을 내립니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십니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자캐오는 구원을 안중에 두고 회개의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회개의 증표는 곧 구원으로 이어집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신비스럽게 찾아옵니다. 아니 합께 합니다.


나무에 올라가야만 불 수 있는 작은 키, 직업 때문에 죄인이 된 세무관장, 자캐오의 이러한 약점은 예수님을 뵙고자 하는 간절한 원의 앞에 무력해집니다.


간절한 원의는 하느님의 사랑을 보았고 집으로 모셨으며 결국 구원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자캐오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푸짐한 선물 그리고 궁극적인 희망의 성취는 예수님을 뵙고자 하는 간절한 원의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과연 나에게는 예수님을 뵙고자 하는 간절한 원의가 있는가?


있다면 얼마나 강하고 열렬한가?

 

조용히 뒤돌아보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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