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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깨어 있어라 ----- 2006.11.21 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21 조회수745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1.21 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요한 묵3,1-6.14-22 루카19,1-10

                                                          

 

 

 

 

깨어 있어라

 



오늘 독서와 복음이 참 깊고도 풍부한 묵상감입니다.

 

다음 요한 묵시록의 말씀이 꼭 우리를 두고 하는 말씀 같습니다.


“너는 살아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죽은 것이다. 깨어있어라.”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이렇게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으니,

  나는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


“너는 부자로서 풍족하여 모자람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너는

  비참하고 가련하고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은 것을 깨닫지 못한다.”


사실 세상에 살아있다 하나 죽어있는 사람들,

미지근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참 자기를 모르고 살아가는 가련한 사람들 얼마나 많겠는지요?

 

오늘 복음의 예리코의 자캐오는

이와는 정 반대로 깨어있고 열정적이니 영성생활의 모범입니다.

 

외적으로야 부자 세관장이었지만

주님을 만나지 못한 자의 내적 가련함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체험했을 것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외모를 보시는 게 아니라 내적 갈망을 보시는 주님이십니다.


깨어있으면

주님을 찾게 되고

주님을 뵙게 되고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러니 어떤 변명이나 핑계도 통하지 않습니다.


비록 키가 작아 군중에 가려 주님을 볼 수 없었지만

깨어 간절히 주님을 찾던 자캐오에게 돌 무화과나무가 나타났고,

마침내 돌 무화과나무에 올라간 자캐오는 감격스럽게도 주님을 만났습니다.

 

진정 깨어 주님을 찾을 때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을 만납니다.


“보라, 내가 문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깨어 주님을 찾던 자캐오,

오매불망 그리던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을 만나지 않습니까?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합니다.

죄인이라 무시 받으며 살다가

난생 처음

사람으로 대접 받으며 구원을 체험한 자캐오가

회개의 구체적 결심을 밝히자 주님은 즉시 자캐오에게 구원을 선언합니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마음 문을 활짝 열고

자캐오처럼 기쁘게 주님을 영접하므로

영육이 치유되고 주님의 생명과 사랑으로 충전되는 복된 구원의 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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