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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침을 여는 3분 묵상] 89. 그분에게 길을 물어 보세요.(마르 15,16~20)
작성자박종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21 조회수740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분에게 길을 물어 보세요.(마르 15,16~20)

    은퇴하신 신햑교 교수 신부님을 모시고 조금 외딴 곳에서 며칠 지내고 왔습니다. 예수님의 수난에 대한 성서의 말씀을 가지고 '거룩한 독서' 를 했지요. 서로의 묵상거리를 나누던 중 신부님이 한 말씀이 새벽 공기처럼 신선한 충격으로 제 가슴을 때렸습니다. " 인간들의 흑백 논리는 항상 제삼의 증거자를 불러온다. 내가 옳으니, 네가 옳으니 티격태격하는 사이에 우리는 무언가 결판지어야만 할 것같은 막연한 불안감에 허덕인다. 그래서 증거자를 찾아 헤매는 것이다."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을 따라 다락방에 오르면서, 예수님을 향해 유다인의 왕이라 조롱하는 병사들의 마음에 잠시 들어가 봅니다. '과연 이분이 하느님의 아들일까? 아니야, 필시 정신나간 거짓 예언지일 게야. ' 라고 생각하면서 그들은 군중들의 무모한, 그러나 강력한 무게에 짓눌려 마음속 혼란을 애써 감추며 예수를 업신여깁니다. 병사들 옆 저만치에 또 다른 모습들이 보입니다. '저래선 안돼는데... 저건 정말 미친 짓이야! 저분은 진정 하느님의 아들이란 말아야! 라고 말하는 듯한, 혼란스러워 하는 얼굴들.... 이럴 때는 누군가 제삼자가 나서서 옳고 그름을 증명해 주면 좋겠지요.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때, 또는 어느 길이 옳은 길인지 몰라 당황스러울 때 예수님에게 어느 길이 옳은 길인지 제시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그분께 중요한 판단 기준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이미 십지가를 지고 어깻죽지가 찢어지는 아픔을 겪으면서 그 길을 제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세요. 그리고 그분에게 길을 물어 보세요. " 군인들이....갈대로 그분의 머리를 치고 그분께 침을 뱉으며 무릎을 끓어 그분께 경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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