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간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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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웅열 | 작성일2006-11-21 | 조회수783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인간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불교에서 말하는 인간은 곧, 인간이 인간일 수 있으려면 타인과의 관계에서만 성립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여러 사람과 접촉하여 때로는 타인으로부터 도움을 받거나 또는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관계에서만 성립하는 존재로, 결코 혼자서는 성립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 인간은 인생이라는 시간적인 면과 세간이라는 공간적인 면에 걸쳐있는 존재이다. 그런데 이 시간과 공간은 끊임없이 변한다. 그러기에 인간이라는 존재는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을 수 없는 속성을 지녔다. 그러면서도 자기중심으로 몸을 사리거나 자기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그것만을 고집하여, 세상은 다 변하여도 자신만은 변하지 않음을 고집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 법구경의 한 구절에서 인간을 하나의 집으로 비유하고 있다. 그 집은 육체만을 두고 집이라 하지 않고, 또한 정신만을 두고 집이라 하지 않는다. 또한 한 채의 집이 되기 위해서는 기둥이나 문과 창, 지붕과 벽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하며, 무엇보다도 지은 이의 의도와 설계에 충실할 때, 집은 더 큰 가치를 갖게 된다. 이러한 점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고달픈지가 잘 나타내고 있다. 아무리 자신이 누구며, 어디서 왔는지를 자신 안에서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고,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을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어쩌면 우리 자신이 조금만 노력하면 행복해 질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행복 자체는 애당초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이다. 오늘의 묵상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감사하는 것밖에는 아무 것도 없다. 오늘 우리가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오늘 내 곁에 있는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오늘 내가 마주할 수 있는 가족에 감사하고, 오늘 내 육신이 움직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오늘 내가 이처럼 글을 쓸 수 있음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찾으면 온통 감사할 수 있는 것에 둘려 쌓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를 이 세상에서 영원한 곳으로 대려 가신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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