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개미들과 같은 군상(群像)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24 조회수613 추천수7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루카복음 1948

 

오늘 이곳은 추수감사절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미사에 참석했었다.

 

어제부터 딸애는 연휴를 맞아 학교를 가지 않기에 함께 미사에 참석하였는데 역시 또 딸애는 고개를 숙이고 성당에 가질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시하고 있었다.

 

요즘들어 딸애는 하느님이 자신을 고쳐주지 않는데에 굉장한 불만을 갖고 기도는 물론 미사도 안 가겠다고 번번히 고개를 숙이고 반항을 한다.

 

오늘 아침도 은근히 걱정을 하였는데 의외로 씻길 때부터 양순한 행동을 보이더니 고개를 들고 정면으로 제대를 바라보고 미사에 참석하는 것이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더불어 그동안 주님께서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보살펴주시면서 내게 내린 은총과 평화에 깊은 감사를 드렸다.

 

절박한 상황으로 가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면은 예수님께서는 반드시 보상을 주시는 분이시다.

 

오늘 복음에서도 온 백성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곁을 떠나지 못 했다고 한다.

 

거리를 걷다 보면 개미들이 까맣게 모여드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먹이가 길에 떨어져 있으면 어디서 그렇게 많은 개미들이 모여 드는지 아연실색할 지경이다.

 

나 역시 추수감사절 연휴라 무척 바빠서 오늘의 묵상에 들어 올 수 없는 형편인데도 마음은 굴뚝같이 이곳을 향해 있는 것을 보면 당시에 실제로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예수님의 살아계신 주옥같은 말씀을 어찌 놓치고 싶었겠는가.

 

예수님을 보지도 못한 묵상방 교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느낀 좋은 글과 그림들을 바쁜 일상생활을 쪼개 가면서 나누는데 당시의 백성들의 마음을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랴.

 

묵상방의 어떤 이들은 가진 재주를 십분 발휘하여 좋은 신부님의 말씀들에 훌륭한 그림을 덧 붙여 봉사하고 계신가 하면, 어떤이는 자신이 묵상한 성경 귀절을, 어떤이는 아름답고 간결한 시로, 자연의 만물에서 영감을 얻는 이도 있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다양하게 주님을 느낄 수 있도록 나눠 주시는 글들을 읽을 때마다 깊은 감동을 느끼고 있다.

 

또한 누구나 바쁜 일과에도 불구하고 꼬리글을 남겨 주셔서 공감을 하시는 일에도 감동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주님은 작은 것에도 사랑스러움과 행복함을 주시는 분이심을 결코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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