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25 조회수752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6년 11월 25일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The God of Abraham, the God of Isaac, and the God of Jacob;
and he is not God of the dead, but of the living,
for to him all are alive.
(Lk. 20,37-38)

 

제1독서 요한묵시록 11,4-12

 

복음 루카 20,27-40

 

제1차 세계 대전 때 미국의 국방상이었던 뉴턴 베이커(Newton Baker)의 감동적인 경험담입니다.

전쟁 중 유럽의 어느 야전 병원에서 한 병사를 보았는데 그는 두 다리와 한 팔, 그리고 두 눈마저 잃은 불행한 청년이었지요. 이 청년에 대한 기억이 너무나도 강하게 남아서 베이커 장관은 이 병원을 두 번째 방문했을 때 “그때 그 청년이 죽지 않고 살았느냐?”고 물어보았답니다. 그런데 병원 원장이 놀라운 말을 하는 것이에요.

“그 병사는 이 병원에서 자기를 간호해 주던 간호사와 결혼했어요. 그러니 산 것이 틀림없겠죠.”

그 후 몇 해가 지나 베이커 씨는 국방상을 사임하고 유명한 존스 홉킨스(Johns Hopkins) 대학의 재단 이사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 졸업식에 갔다가 박사 학위를 받는 졸업생을 보고는 몹시 놀랐답니다. 왜냐하면 박사 학위를 받는 청년이 바로 야전 병원에서 본, 거의 희망이 없어 보였던 그 병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베이커 씨는 일부러 앞으로 나가 졸업장을 받는 청년의 손을 잡고 격려의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청년이 오히려 베이커 씨를 이렇게 위로하는 것이었다.

“베이커 장관님, 은퇴하셨다는 것을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보람 있는 일이 많이 있을 것이니 낙심하지 말고 더 힘차게 사십시오.”

베이커 씨는 이때만큼 자기가 생에 대하여 용기를 가진 적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다른 이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어려운 시련과 아픔을 겪은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내게 다가온 자신의 참기 힘든 시련과 아픔을 하나의 짐으로 생각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결코 다가와서는 안 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아픔과 시련을 주신 주님을 원망할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바로 지금 내게 주어진 모든 일이 하나의 축복이며 은총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것을 축복과 은총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에 연연하고 미래에 대해서 끊임없이 걱정하는 어리석음을 간직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지금이라는 시간에 충실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오늘 복음의 말씀을 통해 분명히 하십니다.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 시대에는 아브라함의 하느님으로, 이사악 시대에는 이사악의 하느님으로, 야곱 시대에는 야곱의 하느님으로 함께 하셨던 것이지요. 그리고 지금을 살고 있는 여러분들의 하느님으로 함께 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과거와 미래의 시간에만 살고자 한다는 것은 현재를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피하려는 큰 잘못이라는 것이지요.

지금이라는 현재라는 시간을 누리고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하느님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며 그래서 감사의 이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을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시다.



가장 풍부하고 희귀한 자본(수이사오밍, '인생에 꼭 필요한 열두 가지 자본'조용헌)



스위스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병원에서 즉시 컴퓨터로 호적에 등록한다. 호적에는 성명과 성별, 출생시간과 주소 등이 등록된다. 특이한 점은 아기의 재산을 기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남아메리카에 한 컴퓨터 해커가 있었는데 스위스의 복지제도를 보고 부러운 나머지 자신의 아기를 스위스 호적에 올려놓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인터넷을 통해 스위스 호적 네트워크에 침입한 뒤 형식에 맞춰 기입하기 시작했다. 재산을 기입하는 부분이 나오자 그는 임의대로 3만 달러라고 기입했다. 해커는 자신의 완벽한 침입에 흐뭇해하면서 '스위스 아들'이 생겼다고 기뻐했다.

그러나 채 사흘이 지나기도 전에 해커의 모든 행동이 밝혀졌다. 신기하게도 이 해커를 찾아낸 사람은 호적관리인이 아닌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그녀는 자기 아기를 등록하려고 하다가 바로 앞에 등록된 아기의 재산 목록에 3만 달러라고 씌어진 글자를 보게 되었다. 그녀는 뭔가 이상하다고 여겼다. 스위스 사람들은 막 태어난 아기의 재산 난에 '시간'이라고 써넣기 때문이다.

스위스 사람들은 아이들, 특히 막 태어난 아기가 가질 수 있는 자본은 시간밖에 다른 것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남아메리카의 해커는 자신이 구체적으로 쓴 아기의 재산 때문에 발목이 잡힐 줄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재산에 대한 스위스인의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는 일화이다.

가장 풍부한 자본인 시간을 소중하게 아껴야 한다. 시인 괴테는 시간을 자신의 재산으로 여겼다. 76세의 아인슈타인이 병으로 몸져누워 있을 때 오랜 친구가 찾아와 필요한 게 없냐고 물었는데, 그는 원고를 정리할 '약간의 시간'이 가장 절실하다고 대답했다.

 

 




꿈속에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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