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예요.

왕이라고 하면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예요.

동물 중에서 가장 힘쎈 동물은 무엇일까요? 사자

우리 집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아버지

그렇다면 우리 성당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예, 주임신부님이 가장 높지요.

회사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사장

대구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시장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대통령이지요.

그렇다면 우주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하느님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이 세상 끝날 종말의 시간에 그분께서 오시기 때문이예요.


우리들은 이미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분을 알고 있고 믿고 있어요.

우리가 믿는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실 거예요.

오늘 독서에서는 

사람이 아들이 하늘의 구름을 타고 우리에게 오실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물론 실제로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고 우리에게 오시지는 않겠지요.

구름은 하늘에 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하느님이 살고 계신 하늘나라에 가까이 있는 것이지요. 

즉 하느님께서 살고 계신 하느님의 나라에서 그 분께서 오시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구름을 타고 오신다고 한 거예요.


이러한 왕으로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는 어떠한 왕의 모습을 보여주셨을까요?


그것은 빌라도와 예수님의 대화에서 잘 나타나 있어요.

빌라도는 예수님께 “아무튼 당신이 왕이란 말이오?”하고 심문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지요.

“내가 왕이라고 네가 말한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빌라도가 예수님께 물었던 내용은

“당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왕이란 말이요? 

로마 제국의 황제보다 높은 왕이란 말이오?”

라는 의미로 예수님께 질문을 했는데,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왕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 지를 보여주셨어요. 


"진리를 증언하는 사람", "진리에 속한 사람" 

진리가 무엇일까요? 


신약성경 중에 편지글을 보면 

“진리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라는 구절을 있어요.

우리 친구들이 한 번 찾아서 신부님께 알려주세요.


어쨌든 예수님은 진리를 따라 사신 분이셨어요.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이지요.


사람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시오.” 라고 소리친 이유도, 

빌라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내어준 이유도 

바로 진리에 따라,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지 않았기 때문이예요.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것은 

어찌 보면 손해 보는 일일 수도 있기 때문이예요. 

내가 먹고 있는 음식을 남에게 나누어 주는 것도, 

내가 싫어하는 친구를 용서해주는 것도, 

방 청소를 하기 싫은 데도 방청소를 하는 것도 

내가 손해 보는 것 같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길이예요.


우리 주일학교 친구들도 오늘 빌라도 앞에서 용기 있게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라고 하시는 예수님을 기억하며 

진리를 따라 사는 우리 어린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