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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26 조회수809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6년 11월 26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

 

 

"You say I am a king.
For this I was born and for this I came into the world,
to testify to the truth.
Everyone who belongs to the truth listens to my voice."
(Jn 18,37)

 

 

제1독서 다니엘 7,13-14

 

제2독서 요한 묵시록 1,5ㄱㄴㄹ-8

 

복음 요한 18,33ㄴ-37

 

오늘은 여러분에게 문제 하나 내겠습니다.

어느 카페에 네 사람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 앞에는 2억원이 들어 있는 돈 가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정전이 되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암흑이 찾아왔지요. 그리고 바로 전기가 들어와서 암흑은 금방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잠깐 정전이 되어 캄캄해진 틈을 타서 누군가 테이블 앞에 있었던 돈 가방을 들고 튄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음의 네 명 중에서 누가 범인일까요?

1. 산타할아버지
2. 정직한 정치인
3. 청렴한 변호사
4. 경찰관

정답은 4번 경찰관이라고 합니다. 왜냐고요? 1번부터 3번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따라서 남는 사람은 경찰관밖에 없으니 훔칠 사람은 경찰관이라는 것이지요.

저는 이 글을 보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하더군요. 가장 깨끗함을 간직해야 할 정치인이나 변호사들 중에 올바른 사람이 그만큼 적다는 것을 말해 주는 글이니까요.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깨끗하게 살아야겠지요. 하지만 지도층에 있는 사람, 소외받고 힘없는 이들의 대변인이 되어줄 수 있는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 더 바르고 깨끗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떠하셨을까요? 하느님의 외아들이며, 우리 모두의 왕이라고 하시는 분께서 그러한 기득권들을 내세우셨나요? 아니었습니다. 철저하게 봉사하셨고, 철저하게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세상의 왕과는 전혀 다른 모습, 어쩌면 종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초라한 모습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우리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까요? 남보다 윗자리에 올라가서 그들을 재력과 권력으로 누르는 세상 왕의 모습을 가져야 할까요? 아니면 남의 밑으로 들어가서 사랑과 희생으로 철저하게 봉사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간직해야 할까요?

오늘은 교회 달력으로 일 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주일이며, 다음 주일에는 새로운 해인 ‘다’해가 시작하는 대림 제1주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연말이 되면 정부와 기업들은 결산이란 것을 하지요. 또한 우리 가정에서도 1년간의 가계부를 평가해 보기도 하지요. 우리 교회 역시 그리스도 왕 대축일인 오늘로서 회계 연도의 마지막 주일을 보냅니다. 이렇게 올 한 해를 마감하는 오늘, 우리 역시 우리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있는 우리 자신을 떠올리면서 지금까지의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 지를 말입니다.

새로운 해를 잘 맞이하기 위해서, 한 해 동안 지내온 내 자신을 되돌아봅시다.


 
 
스스로 만드는 향기('행복을 만들어 주는 책' 중에서)


 

당신은 어떤 향기를 갖고 있나요?

당신이 갖고 있는 향기가
사람들에게 따스한 마음이
배어 나오게 하는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향기가 있습니다
그 향기는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의해 결정됩니다.

지금껏 살아온 삶을 돌이켜보면
자신의 향기를 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윽한 장미의 향기처럼
누구나 좋아하는
향기를 뿜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자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감추려고
또는
자신의 몸을 향기롭게 하려고 향수를 뿌립니다.

그러나 향수 중에 가장 향기로운 원액은
발칸 산맥에서
피어나는 장미에서 추출된다고 합니다.

그것도 어두운,
자정에서 새벽2시 사이에 딴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 때가
가장 향기로운 향을 뿜어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의 향기도
가장 극심한 고통 중에서 만들어 질 것입니다.

우리는 절망과 고통의 밤에
비로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합니다.

베개에 눈물을 적셔본 사람만이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압니다.

당신은
영혼의 향기가
고난 중에 발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겠죠.

그렇다면 당신의 향기도
참 그윽하고 따스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에게
이런 향기를 맡게 하는
당신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My kingdom does not belong to this world.
If my kingdom did belong to this world,
my attendants would be fighting
to keep me from being handed over to the Jews.
But as it is, my kingdom is not here."

(Jn 18,36)

 

 

 I Will Wait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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