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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30일 야곱의 우물- 마태 4, 18-22 묵상/ 행복한 어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30 조회수719 추천수6 반대(0) 신고

행복한 어부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가 호수에 어망을 던지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거기에서 더 가시다가 예수님께서 다른 두 형제, 곧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부르셨다. 그들은 곧바로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다.
(마태 4,18­-22)

◆고해소에 있다 보면 오랜 기간 냉담을 하다가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하려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사제들은 흔히 월척을 낚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말 그대로 큰 물고기를 낚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사제들은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랫동안 하느님을 떠나 있던 분들이 고해성사를 통해 다시 신앙을 회복하고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려는 결심을 하는 것을 보면 그 어떤 큰 물고기를 낚을 때보다 깊은 손맛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예수님이야말로 가장 유능한 ‘사람 낚는 어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유능한 어부라는 것은 그분의 낚시 솜씨가 다른 이들이 감히 흉내낼 수 없는 탁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그토록 탁월할까요? 그것은 예수께서 사람을 낚고자 하는 이유가 사람을 살리기 위한 것이며, 그 수단으로 생명까지 아끼지 않고 내어 주시는 철저한 사랑을 사용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야말로 일생을 세상 모든 사람을 낚아 구원하시기 위해 어부로 사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이름(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처럼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분입니다. 그것이 그분의 유일한 사명이요 관심이십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는 우리한테도 당신처럼 살 것을 요구하십니다. 곧 우리 삶의 일차적인 목표도 나와 이웃을 구원(살리는 것)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께 낚인 우리는 참으로 행복한 이들입니다. 그 행복을 다른 이들과 나누기 위해 우리도 예수님의 뒤를 이어 훌륭한 어부가 되어봅시다. ●

이재화 신부(의정부교구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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