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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론] 행복한 어부ㅣ이재화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30 조회수1,123 추천수8 반대(0) 신고

2006년 11월 30일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안드레아 성인은 열두 사도의 한 사람이며, 성 베드로 사도의 아우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경에 따르면, 본디 안드레아 사도는 요한 세례자의 제자였습니다. 요한 세례자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실 때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라고 말하자 그의 두 제자가 예수님을 따라갔는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던 것입니다(요한 1,35-40 참조). 그리고 안드레아가 자신의 형 베드로를 메시아이신 주님께 소개하였다고 전합니다. 안드레아 사도는 다른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박해를 받으며 예루살렘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성 안드레아 사도의 유해는 357년 콘스탄티노플에 이송되었고, 1208년에는 이탈리아 아말피로 옮겨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하시자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마태오 4,18-21)

 

 Come after me,

and I will make you fishers of men.
At once they left their nets and followed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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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수에서 고기를 잡던 베드로와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첫 번째 제자로 부르십니다


 ☆☆☆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부르심을 받는 사람은 많은데 뽑히는 사람은 적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습니다. 신자들은 많은데 사제들이 부족합니다. 목자 없는 양들, 길 잃은 양들이 많습니다. 착한 목자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군대, 교도소, 병원 등 선교의 황금 어장은 많으나, 사람 낚는 어부들이 부족합니다. 주님께 수확할 밭에 일꾼들을 많이 보내 주십사고 기도합시다.  

 

 

행복한 어부



   고해소에 있다 보면 오랜 기간 냉담을 하다가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하려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사제들은 흔히 월척을 낚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말 그대로 큰 물고기를 낚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사제들은 ‘사람 낚는 어부’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랫동안 하느님을 떠나 있던 분들이 고해성사를 통해 다시 신앙을 회복하고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려는 결심을 하는 것을 보면 그 어떤 큰 물고기를 낚을 때보다 깊은 손맛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예수님이야말로 가장 유능한 ‘사람 낚는 어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유능한 어부라는 것은 그분의 낚시 솜씨가 다른 이들이 감히 흉내낼 수 없는 탁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그토록 탁월할까요? 그것은 예수께서 사람을 낚고자 하는 이유가 사람을 살리기 위한 것이며, 그 수단으로 생명까지 아끼지 않고 내어 주시는 철저한 사랑을 사용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야말로 일생을 세상 모든 사람을 낚아 구원하시기 위해 어부로 사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이름(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처럼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분입니다. 그것이 그분의 유일한 사명이요 관심이십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는 우리한테도 당신처럼 살 것을 요구하십니다. 곧 우리 삶의 일차적인 목표도 나와 이웃을 구원(살리는 것)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께 낚인 우리는 참으로 행복한 이들입니다. 그 행복을 다른 이들과 나누기 위해 우리도 예수님의 뒤를 이어 훌륭한 어부가 되어봅시다. ●

- 이재화 신부(의정부교구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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