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영광
12월 1일(금) : 하느님 나라의 월동준비 |
|
|
12월 1일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이 시작되는 날이 오늘이고,
교회력으로 대림절의 시작이 오는 주일입니다.
12월이 되면
마지막을 생각합니다.
지난 시간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나날들을 준비합니다.
어제 사제관에서도 내년을 위해
준비한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김장입니다.
일 년 동안 먹을 김장을 담았습니다.
자매님들이 오셔서 많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겨울이 시작되는 때가 있습니다.
자연의 겨울이 봄을 기다리는 것처럼
우리 인생의 겨울에는
또다른 봄, 새로운 차원의 봄을 기다립니다.
그 봄은 하느님 나라입니다.
젊었을 때에는 잘 모릅니다.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그렇게 삽니다.
그러나 인생의 노년기를 맞이하게 되면
생각이 바뀝니다.
가야할 곳을 찾기 시작하고,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잘 준비해야 합니다.
그곳에 가기 위하여
물론 지금 당장
하느님께서 계시는 하느님 나라에 가지는 않지만
솔직하게 인정할 것은
누구에게나 온다는 사실입니다.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하느님께서 계신 그 곳에 가기 위해
우리는 잘 준비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잘 준비하는 것일까요?
하느님과 함께 살기를 잘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들의 주인이 하느님이심을 알고
하느님의 것으로 되돌려 드려야 합니다.
되돌려 드리는 삶은 우리 자신을 비워는 삶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갈 때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습니다.
움켜줘고 있는 손을 놓아야 합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을 용서해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에 사는 사람 답게
사랑의 사람으로 지금부터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에게 멀지 않습니다.
그분의 나라에 들어가서 잘 살기 위하여
오늘부터라도
하느님 나라의 월동준비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