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2월 첫 날에...........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01 조회수721 추천수7 반대(0) 신고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루가21,29-33)
      .
      .
        우리들의 시선을 채우던
        아름다운 녹색의 물결은 간 곳이 없고
        곱게 물들었던 단풍들이
        찬 바람에 이리 저리 흩날립니다.
        .
        앙상한 마른 나뭇가지가
        마지막 입새를 떨구지 않으려는 듯...
        이에 애써 시린 바람은
        모질게도 세차기만 합니다
        12월 첫 날~
        .
        빛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깨어 준비하는
        대림절을 시작으로
        교회력으로는 새해입니다
        .
        왜 교회는 대림절을 시작으로
        새해를 시작하는지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
        그토록 아름답던 자연과 나무는
        마지막 남은 입새마저도 떨구고
        온전히 다 벗은 몸으로
        칼바람 속 긴 겨울속에서
        희망으로 봄을 기다립니다
        .
        우리의 삶도 때로는 모진 겨울 바람이나
        얼음장 같은 삶의 연속일지라도
        우리는 마지막 입새가 아니라
        그 너머 희망으로 기쁨으로
        견디어 내는 기다림의 삶인지 모릅니다
        .
        시대의 징표를 보고
        하느님 나라를 감지하는 것과 같이
        사람을 통하여
        자연을 통하여
        창조주 하느님의 숨결을
        우리는 얼마든지 감지할 수 있습니다
        .
        오늘도 주님의 놀라운 손길 안에서
        나를 통하여
        끊임없이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평화의 도구가 되시기를
        그분은 매순간 애가 타십니다.
        .
        모든 것을 버린 자연은
        푸르고 시린 하늘이 따뜻하게 위로하듯
        그렇게 겸허한 겨울을 맞습니다.
        우리의 삶이 마지막 입새에만
        모든 것을 두고
        머물러 있는 삶을 원치 않으시고
        시대의 징표를
        계절의 징표를
        오늘도 주님께서 가까이 보여주십니다
        .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모든 편견과 오류와 탐욕으로
        푸르렀던 지난 날의 기억을
        깨끗이 잊고
        마른풀처럼 바싹말린 영혼
        새마음으로 출발하는 것입니다.
        .
        가족과 이웃의 마음을 헤아리는
        사랑의 삶으로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기도하는 신앙인으로
        12월 힘차게 출발하시길 소망합니다.
        .
        병술년의 마지막 달 12월
        알차게 마무리 지으시고
        기쁜 성탄 맞이하시는
        묵상방님들 되시길 기원합니다
        .
        .
        12월 첫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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