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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함박눈 기다리며.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02 조회수619 추천수7 반대(0) 신고

 

 

<함박눈 기다리며> -연중 마지막 날을 보내며.


연중 마지막 날은

칼날 바람과 함께,

정신이 버어쩍.

 

네가 중심 잡지 못하고 날린다면

이렇게 해서라도 잡을 밖에.......

 

바람이 너에게 무엇을 말하더냐?

 

네가 도성에서 흐르는 냇가에

뿌리 깊이 서 있지 못하니 

앙상한 가지.

스치는 소리에도 메아리처럼

헛되이 따라 외치기만 하더냐?

 

네 목소리로 소리 질러라.

네 사랑 담은 노래를.

 

사랑이 언제나 봄날이지는 않을 터

혹여 너에게 가시라 여겨질지라도,

빼 달라고 보채기보다 

그로인해 컸노라고 기도하여라.

........

 

그러다 어느 날

함박눈이라도 내린다면,

네가 미처 용서하지 않았어도

그날만큼은 용서 받으리라.


그 날은 네게 천상 축일로 되리라.

새 하얀 전례복 입고 어좌 앞에 선

네 삶의 봉헌자가 되리라.


비록 앙상한 가지일지라도.

함박눈 은총처럼 입으리라.

 

 

 

 

 

 





Snow Frolic (Love Story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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