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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67) 말씀지기> 하느님의 선물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02 조회수741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제1독서 묵시 22,1-7

복    음  루카 21,34-36

 

 

그 천사는 또 수정처럼 빛나는 생명수의 강을 나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 강은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에서 나와,

도성의 거리 한가운데를 흐르고 있었습니다.

강 이쪽 저쪽에는 열두 번 열매를 맺는 생명 나무가 있어서

다달이 열매를 내놓습니다.

그리고 그 나뭇잎은 민족들을 치료하는 데에 쓰입니다.

그곳에는 더 이상 하느님의 저주를 받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도성 안에는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가 있어,

그분의 종들이 그분을 섬기며 그분의 얼굴을 뵐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마에는 그분의 이름이 적혀 있을 것입니다.

(묵시 22,1-4)

 

 

 

우리는 왜 그리 선물 받는 걸 불편해할까요?

누군가가 우리에게 아량을 베풀면 우리는 그들에게 빚을 진 느낌일 

때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갚아야' 합니다.

 

선물을 감사히 받고,

그 사람이 선물을 준 것은 그저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표현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믿기란 쉽지 않습니다.

 

요한은 묵시록의 끝부분에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보살피시고

백성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기껍고 감사하게 받는 모습을

온갖 이미지를 사용하여 이런저런 식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너그러우신 하느님께서 부족한 백성들에게 베푸시는 이야기가

복음이란 말이지요.

 

이는 선을 행하고

그에 대해 보답을 받는

착한 사람들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만 지키면 우리가 죽을 때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받아 주실 일련의

규율과 규정들에 대한 내용도 아닙니다.

 

복음은 올바르게 되는 것,

용서받는 것,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이며,

주님께서 우리를 죄의 사슬에서 풀어 주실 때 그저

"아버지, 고맙습니다."

라고 하면서 받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에게서 받는 법을 배우면 배울수록,

그분은 우리를 당신께 더 가까이 이끌어 주시고,

우리는 보다 더 완전하게 다른 이들을 사랑하며

주님의 길을 따르게 됩니다.

 

예수님에게서 받는 일이 어렵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럴 자격도 없고 죄도 많다고 느낄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마음속으로 갈등하며 과연 예수님께서 받으셔야 마땅할만큼

그 사랑을 되돌려드릴 수 있을까 고민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가장 악한 죄인까지도 사랑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든,

무슨 일을 했든 상관하지 않고

온전히 사랑해 주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오늘의 복음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것을 우리가 받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들에 대하여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루카 21,34)

 

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예수님의 현존을 놓칠지도 모릅니다.

주의를 잔뜩 기울이지 않으면 은총의 흐름이 막혀서 성령의 목소리에 둔감해질 수도 있습니다.

 

내일 우리는 기쁜 희망과 기대의 시간인 대림 시기에 접어듭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온 마음을 다해 예수님께서 주시는 것을 받도록 합시다.

 

"예수님, 저를 주님께 드립니다.

 주님께서 주시려는 걸 모두 받으러 주님께 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주님께 무엇을 드릴까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그보다는 주님의 사랑과 주님의 인도를 받을 일만 생각하겠습니다."

 

ㅡ 말씀지기 2006 : 12월 2일 토요일 말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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