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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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1주일] 매일이 성탄이다.(이기양 신부)
작성자전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02 조회수673 추천수1 반대(0) 신고

 

    “Everyday is Christmas!(매일이 성탄이다!)”
   작년 예수님 탄생지인 베들레헴 성을 방문했을 때 벽에 쓰여져 있던 문구입니다. 이 말대로 예수님 탄생지인 베들레헴은 매일이 성탄이었습니다. 방문하는 사람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예수님의 탄생지가 표시된 곳에서 절을 하고 입을 맞추며 감격스러워 하였고, 성지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대부분의 순례객들은 마치 그 날에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신 것처럼 벅찬 감동으로 크리스마스 성가를 부르면서 성탄을 축하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마치 나의 가슴 안에, 우리들 사이에 함께 현존하는 듯한 체험과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성탄절이 아니라면 12월 25일은 극히 평범한 날일 수 있듯이 어떠한 마음으로 사느냐에 따라 우리는 매일을 예수님의 현존을 체험하며 사는 성탄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대림 시기는 예수님의 탄생을 과거의 사건이 아닌 현재의 사건으로 체험하기 위한 은총의 시기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은총의 이 대림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며 살아야 할까요? 지난 주일과 달라진 전례와 제의 색상, 대림환의 의미를 되새기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성당에는 대림초 4개를 담고 있는 대림환이 제대 앞에 놓였고, 제의 색상이 자색으로 바뀌었으며, 대영광송이 생략되었습니다. 각기 의미가 있지요. 대림초 4개는 예수님의 성탄을 맞기 위한 네 주일의 준비 기간을 의미합니다. 또한 제의색이 보라색으로 바뀌고, 대영광송이 생략되는 것은 사순 시기와 마찬가지로 회개와 정화의 때를 상징합니다. 대림 시기는 세상 사람들이 지내는 대로 흥청망청 먹고 마시며 송년회다, 망년회다 들떠서 휩쓸려 놀러 다니는 그런 시기가 아니라 나 자신을 정화하는 시기입니다.
   오늘 복음 역시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루카21,34-36)고 말씀합니다. 대림 시기가 은총의 시기인 것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깨어 기도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성당 홈페이지에 올랐던 글을 소개합니다.

   어느 날, 한 부인이 가정생활을 비관하며 간절히 빌었습니다.
    “하느님! 빨리 천국에 가고 싶어요. 정말 힘들어요.”
   그때 갑자기 하느님이 나타나서 말씀하셨습니다.
    “살기 힘들지? 네 마음을 이해한다. 이제 소원을 들어줄 텐데 그 전에 몇 가지 내 말대로 해보겠니?”
   그 부인이 “예!”하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집안이 지저분한 것 같은데 네가 죽은 후 마지막 정리를 잘 하고 갔다는 말을 듣도록 집 안 청소 좀 할래?”
   그 후 며칠 동안 그녀는 열심히 집안 청소를 했습니다. 3일 후, 하느님이 다시 와서 말씀하셨지요.
    “얘야! 애들이 맘에 걸리지? 네가 죽은 후 애들이 엄마가 우리를 정말 사랑했다고 느끼게 3일 동안 최대한 사랑을 주어볼래?”
   그 후 3일 동안 그녀는 애들을 사랑으로 품어주고 정성스럽게 요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다시 3일 후,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갈 때가 됐다. 마지막 부탁 하나 하자! 너 남편 때문에 상처 많이 받고 미웠지? 그래도 장례식 때 ‘참 좋은 아내였는데.’라는 말이 나오게 3일 동안 남편에게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줘 봐라.”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천국에 빨리 가고 싶어 그녀는 3일 동안 최대한 남편에게 친절을 베풀어주었습니다. 다시 3일 후,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천국으로 가자! 그런데 그 전에 네 집을 한번 돌아보려무나!”
   그래서 집을 돌아보니까 깨끗한 집에서 오랜만에 애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고, 남편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까 천국으로 떠나고 싶지 않았고, 결혼 후 오랫만에 ‘내 집이 천국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인이 말했습니다.
    “하느님! 갑자기 이 행복이 어디서 왔죠?”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난 9일 동안 네가 만든 거야!”
    “정말이요? 그러면 이제부터 여기서 천국을 만들어가며 살아볼래요!”

 

   그렇습니다. 지옥을 천국으로 바꾸어 놓는 것이 회개입니다. 나의 욕망과 이기심이 빚어낸 지옥 같은 상황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정화하고 천국으로 변화시켜 가는 것, 이것이 회개이지요. 이렇게 회개의 삶을 살 때 우리는 성탄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고, 매일을 성탄절로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준비하는 대림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깨어 있는 대림절이 되도록 더욱 기도하고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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