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47)기도통장 | |||
---|---|---|---|---|
작성자김양귀 | 작성일2006-12-04 | 조회수919 | 추천수10 | 반대(0) 신고 |
마태 28,19ㄱ.20ㄴ 참조
대림 첫주를 보내면서 나는 기도통장을 만들었다 그동안 나는 왜 이런 생각을 구체적으로 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세속에 은행통장만 알았지 기도통장은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맛있는 김장김치를 만들려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양념들이 많다 배추 한가지만 가지고는 맛있는 김치를 만들 수 없기에 항상 때에 맞추어 좋은 소금과 여러가지 양념 하나하나를 잘 준비를 하려는 정성된 마음이 함께 해야만 하듯이 주님이 오실 수 있도록 늘 깨어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겠다
오늘은 대림 첫주일이다 그런데 날씨가 상당히 춥다 베란다 문만 열어도 콧등이 찡하다 그래도 내 마음은 성체를 모실 마음에 분주하다 목욕을 하고 화장을 하고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나는 멋장이가 된다 화장도 안 한것 처럼 하려니까 더 시간이 걸린다 성체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만나는 오늘 미사에는 무슨 말을 먼저할까? 하고 마음이 진짜로 설레인다 그리고 무조건 기쁘다
남편은 날씨가 넘 추우니까 주의기도 33번 하고 가지 마라고 한다 서당개 3년이면 어쩐다고 하더니~외짝교우 30년 넘으니까 주의기도 33번도 아네~ 참 신기하기도 해라~ 그런것도 아시고~ <같이 가면 안 추울텐데 마누라 혼자가니까 더 춥겠네~> 나도 모르게 이렇게 한마디만 대답하고 또 속으로만 다음과 같이 중얼 거렸다 <그래요 날씨가 넘 추워서 가다가 죽어도 좋아여~그러면 나는 성인이 될테니까...> 하느님 만나러 가다가 얼어 죽으면 성인이 될것이다고 나는 순간적으로 묵상했다 오늘은 아무도 모르게 아끼던 은은한 향수도 눈꼽만큼만 뿌렸다
완전무장을 하고 가서 그런지 성체안에 예수님 만날 생각때문에 기뻐서 그런지 하나도 춥지 않고 성가만 나왔다 가는 길에 순복음교회 신문을 나눠주고 있는 아줌마들의 큰 외침소리를 들었다 <방탕하지 말고 죄짓지 말고 예수 믿고 구원 받으라고 교회신문을 주려고 하는데도 받어 가는 사람은 한명도 없고 다들 도망가듯이 피해서 간다 아~그렇구나~저렇게 억지스런 전교를 나도 남편께 하고 있는지도 몰러~하고 반성했다 자유의지를 존중하면서 침착하게 서둘지 말고 억지로는 하지 말자고 혼자서 다짐했다
그래 나도 오늘은 전교해야지...가는 길에 아들네집으로 전화하니 며느리가 받는다 너희들 주일미사 참례했냐? 아니요~ 빨리 가거라~ 오늘은 대림 첫주다 ~ 어머니 어디세요? 응 나 지금 미사가려고 전철타러 가고 있는데 사실은 하나도 안 춥다 준비 잘 하고 빨리 가거라~ 예~어머니~20분 전인데 안 늧을까요? 그래 어서 가거라 조금 늧드라도 괜찬으니까 주일미사는 꼭 해야한다
전화를 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옛날에는 그랬으니까~
대림 첫주 미사강론을 통해서 나는 오늘 기도통장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말씀을 강론 해 주신 신부님 성함이 박신언 라파엘 몬시뇰신부님이란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분의 강론이 듣고 싶어서 나는 가끔 멀어도 전철을 타고 기쁜 맘을 가지고 찾아간다
항상 미사전에는 여기 함께 하는 우리들을 기억 하며 이 미사를 바친다는 정감있는 관심의 한마디 사랑주는 말씀이 참 감사하고 강론이 너무너무 힘차고 존경스럽고 은혜스럽다 살아계시는 성인을 보는것만 같다
길지는 않지만 항상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귀한 말씀을 해 주신다 오늘도 나는 라파엘신부님 강론속에서 기도통장을 알게 되어 이 순간 망설임없이 처음으로 기도통장 개좌를 만들었다 세속에 은행통장만 신경을 썻지 기도통장이란 단어는 처음 듣는 단어여서 내 마음에 아주 새롭게 어필 해 왔다
<하느님 그동안 제가 해 온 기도 모두를 오늘 만든 이 기도통장에 다 넣어 주세요~> 당신을 만나는 날 더 큰 기쁨을 드리기 위해서 오늘은 용서통장도 하나 더 만들어 놓고 갑니다 다음주에는 기쁨통장과 전교통장도 더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영적으로 더 부자 되고 싶어요~
우리가족과 우리 이웃들도 우리나라도 모두 모두 기도통장을 만들어서 영육간에 부자되게 해 주세요~ 나는 오늘 성체안에 예수님을 만나서 이렇게 속삭이는 기도를 바치고 왔다
대림 첫주를 보내면서 신부님 강론을 듣고 나는 참 기쁘고 행복했다 이래서 십계명에서도 주일을 꼭 지키라고 하시는구나~ 하고 새롭게 감동했다
바로 이것이다 내가 지금 전교할 수 있는 것은 가족과 형제 조카들 주일 잘 지키도록 돌봐야 되겠다 아주 작은 기쁨이라도 예수님께 드릴 수 있는 당연한 나의 전교방법을 찾았는데도 무슨 신대륙을 발견 한만큼 큰기쁨이 와서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날씨는 추웠지만 성체안에 예수님은 라파엘 신부님의 강론을 통해서 나를 따뜻하게 맞아 주셧고 내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셔서 나는 무조건 기쁘고 행복했다 집에 오는 길에도 아이처럼 말 발굽소리를 내면서 뛰고 싶었다 전철을 타고 집에 오면서도 내기도는 계속 되었다
하느님 참 감사합니다 라파엘 신부님도 존경합니다 열심치 않은 교우들도 모두 주일미사 잘 참례하게 도와 주세요 그리고 오랫만에 하느님앞에 돌아온 내동생 요한이가 처음으로 지난주일을 잘 지켜서 감사합니다 대림 첫주를 내동생들 모두가 어떻게 보냈는지도 궁금하고 우리 아들네 가족이 오늘 모두 주일미사에 잘 다녀 왔는지도 궁금합니다
오늘은 기도통장을 묵상하며 사는 대림 첫주를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감사하신 하느님 이젠 저도 당신을 많이 사랑하고 싶습니다 이 시간도 찬미 받으소서~아멘~
***찬미예수님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