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05 조회수890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12월 5일 대림 제1주간 화요일

 

 

I give you praise, Father, Lord of heaven and earth,
for although you have hidden these things
from the wise and the learned
you have revealed them to the childlike.

(Lk 10.21)

 

제1독서 이사야서 11,1-10

 

복음 루카 10,21-24

 

예전에 청년들의 모임에서 OX 퀴즈를 맞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즉, 어떤 한 문장의 내용이 맞는다고 생각하면 O로, 틀리다고 생각하면 X로 향해 서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모두 다 O나 X에 서게 되면 사회자가 정답을 이야기합니다. 바로 그때 틀린 답에 서 있는 사람은 떨어지게 되면서 최후의 한 명을 남기는 것이지요. 바로 이 OX 퀴즈 문제 시간에 나왔던 문제를 여러분들에게도 내 보겠습니다. 잘 생각해보시고 정답을 말씀하세요.

“신부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나자렛 사람 예수다.”

O일까요? X일까요? 그래도 신부님인데 O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신부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다음 문제…….

“지금 막 사제서품을 받은 신부님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신부님들의 장래 희망은 성인사제가 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O일까요? X일까요? 그래도 이제 막 사제서품을 받았으니까, O일 것 같죠? 그런데 아쉽게도 신부님들의 장래 희망은 본당신부가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 갓 사제서품 받은 신부처럼 저의 장래 희망은 본당신부가 되는 것이라고 떠들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소원 성취했습니다. 12월 4일자로 주교님의 명을 받아서 인천에 있는 간석4동 성당의 본당신부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하룻밤을 간석4동 성당 사제관에서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내가 본당신부가 맞나? 이게 꿈이 아니지?’ 라는 엉뚱한 생각을 지금 이 새벽에 해보게 됩니다.

아무튼 꿈이 아닌 현실이니까 새로운 부임지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더욱 더 열심히 살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본당신부가 되었으니 이제 운영하던 카페도 없어지고, 또한 새벽 묵상 글과 새벽 방송이 없을 것이라는 말씀들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사실 저는 단 한 번도 이것들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고, 입으로 말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제 미래의 일을 저보다도 더 잘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더군다나 더 황당한 것은 이런 말에 동조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감사의 기도를 바치십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이 세상 안에서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이와 같은 부족한 사람들, 그래서 겸손하게 살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떠합니까? 정확한 사실도 아니면서 정확한 사실인양 말하는 경우는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래서 스스로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을 자청했던 것은 아닌지요?

그런 모습은 결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알 수 없다고 주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겸손한 모습, 그래서 섣부르게 사람들을 판단하지 않는 모습이야말로 나의 구원을 보장받을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절대로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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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힘('좋은 글' 중에서)



인도에서 의료선교를 하는 폴 브랜드 박사는 그의 환자 몇명에게서 특이한 현상을 발견하였습니다. 환자들이 병원에서 수술 후 회복 중일때 어떤 가족은 따뜻한 음식을 가져오고 밤에는 친척 중 한 명이 환자 침대 밑에서 잠을 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환자가 통증으로 깨어날 때면 환자의 가족들은 환자가 잠들 때까지 마사지를 해 주었습니다.

처음에 브랜드는 이것이 적합하지도 않고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으로부터 정성껏 간호를 받은 환자들은 진통제를 적게 필요로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의 질병은 현대 의학에 많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픈 상처는 의사에게 맡기되 두렵고 힘든 마음은 가족과 함께 나누는 건 어떨까요?

인류 최고의 진통제는 바로 가족의 사랑입니다.

 

 

“Blessed are the eyes that see what you see.
For I say to you,
many prophets and kings desired to see what you see,
but did not see it,
and to hear what you hear, but did not hear it.”

(Lk 10.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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