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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축일에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05 조회수591 추천수4 반대(0) 신고

<프란치스코 사비에르 축일에>

 

 

프란체스코 사비에르,

무엇이 당신을

견딜 수 없는 뜨거움으로

열병 들게 하였나요?


희망봉 돌아

성스런 나라 인도로

외딴 곳  자퐁구로.

피의 순교가 아니라

땀의 순교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당신의 영적 스승 이냐시오는

그 누구보다 당신을 주님께

데려간 것을 기쁘게 생각했다는데

그만큼 당신을 꺾기가 힘들었다는 이야기겠죠.


아마도 구부러지기보다 부러지는 게

더 몸에 맞는 일이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의 씨앗을 뿌리셨나요?


배곯는 것이 더 잘사는 길인 양

기도하는 자만 당신을 찾아오고. 

어찌 당신 눈엔 나병도 한낱 종기였으며,

온 세상 병들지 않은 자가 없듯이 사셨나요?


인간이 먹고 잠자지 않아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그다지도 애썼으며,

우두머리의 인정보다

하인과 종들의 사랑이 더 좋으셨나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신념을

조금 못하게만 따라가신 그대여.


당신이 들고 오신 새 소식에

제 귀는 울고

제 눈은 푸르러졌습니다.

제 팔다리 덮고 있는 근육과 인대는

당신이 가리켜 보이는 곳으로

벌써 달려갑니다.


그 길이 주님께서 가리켜 보인 길.

당신이 천국에 든 나이보다,

쓸데없이 더 먹은 이때

아직도 돌 머리 대갈빡 굴리기보다

당신이 보인대로

심장 뛰게 만드는 일에 이젠

달려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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