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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5일 야곱의 우물- 루카 10, 21-24 묵상/ 정말 아름답구나!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05 조회수767 추천수2 반대(0) 신고

정말 아릅답구나!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루카 10,21-­24)

◆캘거리의 여름은 참 아름답다. 지난 여름에는 어린이집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강가로 갔다. 로키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유유히 흘러내려오는 강가로 나가면 그 상쾌함이 각별하다. 아이들이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오리와 구스가 알을 낳아서 부화시키는 장면을 볼 수 있고, 강가에 댐을 만드는 비버도 자주 볼 수 있다.

 

떼를 지어 날아가는 구스떼를 바라보며 “정말 아름답구나!” 감탄사를 연발하고, 성가 ‘주 하느님 크시도다’를 흥얼거려 보기도 한다. 빌딩 안에 있을 때는 일에 쫓겨서인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다가 강가로 나오면 비로소 자연의 아름다움이 눈에 보인다. 길 옆으로 줄지어 가는 개미떼, 보라색 엉컹퀴꽃, 그리고 이제 막 싹이 터오는 이름 모를 나무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고 하신다. 이 말씀은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라고 보고드리자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영들이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하고 말씀하신다.

 

나는 주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주님을 알아보는 눈을 주시고 주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는 귀를 주심에도 또한 감사드린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알아듣고 그 말씀대로 실천하며 살아갈 때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신금재(캐나다 캘거리 성 안나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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