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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충만한 삶'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05 조회수799 추천수3 반대(0) 신고

  12월 5일 대림 제1주간 화요일

 

       루카 10,21-24

 

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2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 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2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 * * * ~~~~~~~~~~~~


                              부족한 나의 신비를 드러내시는 주님

 

오늘 복음의 시작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그때'란 파견된 일흔 두 제자가 기쁨에 넘쳐 돌아와,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라고 보고한 '그때'입니다.

 

기쁨에 넘쳐 감사와 찬양의 기도를 바치는 주님,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 드립니다"라고 기도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뵈면서, 주님과 함께 있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납니다.

 

지금 주님께서 감사와 찬양을 드리시는 이유는, 다듬어지지 않은 철부지와 같은 당신 제자들에게 하느님께서 당신의 신비를 드러내셨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거기에 아버지 하느님의 뜻이 있었습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 당신의 신비를 드러내시고자 택한 사람은 세상의 계산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투박하고 철부지 같지만 주님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결코 욕심이 없지 않은 그들이지만, 주님 때문에 자신을 절제하며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부족하지만 항상 주님을 향해 정성을 다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때때로 대단히 혼란스러워하며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선택하십니다. 그리고 그들 안에서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계시하십니다.

 

~ 성경은 이어집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 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나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는 하느님을 드러내기 위해 선택된 사람들입니다. 비록 투박하고 무식하지만, 주님을 두려워하기에 정성을 다해 애써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에서 그렇다는 말입니다.

 

~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두려워하기에 있는 힘을 다해 주님의 뜻에 맞게 살려는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당신의 신비를 드러내십니다.

 

주님 몸소 드러내는 이 신비를 몸과 마음으로 음미하는 사람들, 그들은 행복합니다.

 

그들의 삶은 늘 충만합니다.

 

부족한 것이 많아 보이는 그들이지만 실제로 그들은 매사에 감사하는 충만한 삶을 삽니다.

 

오늘도 주님의 신비를 드러내고 음미하면서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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