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진미[眞味]         

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산다는 것인가?

생을 즐기면서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생의 참 모습의 하나입니다

‘음식을 먹는 이는 많지만 그 진미를 아는 자는 드물다’고 했습니다,

공부를 하되 공부의 지미를 즐기는 사람은 드믑니다

일을 하되 일의 진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인생을 살되 인생의 진미를 아는 사람은 적습니다,

즐긴다는 것은 사물의 진리를 아는 것입니다

사물의 정수를 파악하고 핵심을 깨닫고 삼매경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도달하는 것이 생의 최고의 경지입니다

바쁜 현대인은 생의 진미를 모르고 피상적인 생을 살기 쉽습니다,

책을 읽되 독서의 진미를 모르고 여행을 하되 여행의 참맛을 모르고

대화를 하되 대화의 즐거움을 모릅니다, 그저 생활에 쫓기어 동분서주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낙[樂]의 경지에 도달하려면 오랜 수련과 정성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생의 낙의 세계는 아주 풍부하고 다양합니다,

독서와 사색의 즐거움, 일과 창조의 즐거움, 공부의 즐거움, 사랑과 우정의 즐거움, 여행과 취미의 즐거움 등, 낙과 즐거움의 세계는 한없이 넓고 풍성합니다,

우리는 인생을 즐기되 건전하게 즐겨야 합니다,

자연의 미를 즐기고 삶의 풍성한 내용을 즐기고 일하는 기쁨을 느껴야 합니다, 유유자적하면서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합니다,

생의 진미를 느끼고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것입니다  

안병욱 명상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