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07 조회수824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6년 12월 7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Not everyone who says to me, ‘Lord, Lord,’
will enter the Kingdom of heaven,
but only the one who does the will of my Father in heaven.
(Mt 7.21)

 

제1독서 이사야서 26,1-6

 

복음 마태오 7,21.24-27

 

어제 새벽, 성당으로 기도를 하러 들어갔습니다. 성무일도를 바치고서 묵상을 하다가 문득 우리 성당의 예수님 얼굴이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성당에 가면 제일 먼저 성당의 십자가를 보면서 예수님의 얼굴을 자세히 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예수님의 얼굴이 제 머릿속에 그려져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생각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앉아있는 성당의 맨 뒷자리에서는 예수님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아직 어둠이 가득한 새벽이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얼굴은 더욱 더 보이지 않았지요.

문득 주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과 가까이 함께 하시기 위해서 당신의 모습을 계속해서 우리들에게 드러내 보이고 있는데, 우리들은 ‘주님, 주님~’하면서 기도는 하면서 정작 주님의 얼굴을 간직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냥 형태가 없으신 분, 그냥 하늘에서 우리들에게 명령만 하시는 분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주님의 얼굴을 머릿속에 간직할 생각조차도 하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요?

주님께서는 우리들의 친구가 되기를 자청하셨습니다. 그래서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써 이 세상에 오셨고,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더군다나 우리 인간들이 어떻게 창조되었는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바로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고, 하느님의 숨을 받아서 창조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각자의 모습 안에는 하느님의 모습과 속성이 담겨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하느님의 모습은 내 이웃에서도 충분히 발견될 수 있는 것입니다.

입으로만 ‘주님, 주님’ 하면서 정작 주님을 찾지 않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내 가까운 이웃 안에서 이미 주님이 계셨는데, 입으로만 주님을 찾았기 때문에 주님을 찾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말로만 주님을 찾는다고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내 곁에 있는 나의 이웃 안에서 주님의 모습을 찾고서, 그 이웃을 주님이라는 생각으로 사랑을 실천해 나갈 때 우리들의 목표인 하느님 나라에 떳떳하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얼굴을 떠올려 보세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내 예수님입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 역시 나의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딱 하나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것이 아니라, 아주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우리들 곁에 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만이 들어갈 수 있는 그 하느님 나라. 그래도 문턱이라도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내 곁에 계신 예수님을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집이나 성당에 모신 예수님의 얼굴을 바라봅시다.


 

비워야 채워지는 삶(이민홍)



예전엔 몰랐습니다.
비워야 채워지는 삶을 어제보다 지금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하려고 발버둥만 치는 삶이었습니다.

항상 내일을 보며 살았으니까요
오늘은 늘 욕심으로 채워 항상 욕구불만에
남보다 더 갖고 싶은 생각에 나보다 못 가진자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불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깨닫습니다.
가득차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현실을..
이제 마음을 비웠습니다.
또 욕심이 찬다면 멀리 갖다가 버리겠습니다.

무엇이 필요하다면 조금만 갖겠습니다.
그리고 나누겠습니다.
가식과 허영을 보며 웃음도 지어 보이겠습니다.

내 안의 가득 찬 욕심을 버리니 세상이 넓어 보이고
내가 쥔 게 없으니 지킬 걱정도 없어 행복합니다.

예전에 헌 자전거를 두고 새 자전거를
사서 잃어버릴까 걱정하던 생각이 떠오릅니다.

마음하나 비우면 세상이 달라지는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Kelly Simonz / Stay in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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