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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녁 묵상] 메시아가 오고 있다.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08 조회수512 추천수5 반대(0) 신고

메시아가 오고 있다. 주님 오실 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교회는 해마다 주님의 성탄을 준비하면서 성탄의 기쁨을 온 누리에 전하려고 준비하지만 과연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은 어떤 마음으로 주님오심을 준비하고 맞이하고 있을까? 만백성아 기뻐하라. 그리스도 왕이 탄생하셨네.... 신자들은 들뜬 마음으로 성탄노래를 부르며 아기 예수님 오심을 찬양하고 축복을 드리며 자신도 기쁨의 삶으로 행복을 느끼려하지만 막상 성탄이 지난 다음 날부터 전해오는 무언가 모를 허전함이 전날과는 다른 마음으로 다음 한 해를 준비하게 만듭니다. 분명 들뜬 마음으로 뜻깊은 날을 맞아 많은 축복을 받을 것 같았는데도 불구하고 축복은커녕 오히려 허전함 속으로 빠져드는 것은 자신의 마지막 보루인 자아를 비워내지 못함입니다. 우리는 자아를 마지막 보루의 인격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내 안에서 죄악을 만들어내기도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자유를 누리고 평화를 얻고 싶어한다면 이 마지막 보루를 버리도록 하십시오. 자아에서 얽매인 사람은 시간에 쫓기고 삶에 얽매여 자신을 돌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에 해방된 사람은 참 기쁨과 참 평화를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참 행복까지 맛보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회개의 길로 부르시지만 진정한 회개의 길이 어떤 길인지를 깨닫지 않고 순간의 기쁨에 얽매여 그것을 놓지 못한다면 주님께서 원하는 진정한 회개를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조금만 유명세를 떨치게 되면 그것이 자신의 전부로 생각하는 사람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때부터 좀더 유명세를 떨치기위해 자신의 아성 쌓기에 빠져듭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사회에서만 드러나지 않고 교회 안에서도 심심찮게 드러나고 있어 열심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합니다. 거룩한 사제로써 또 수도자로써 그리스도인으로 불림을 받은 사람들이 성덕의 길로 가지 못하고 조그만 자신의 명예를 쫓아 아성을 쌓으려고 하는 집착을 바라볼 때 우리는 쓴맛을 다십니다. 남들 보기에는 나무랄 데 없을 뿐만 아니라 거룩한 성덕의 길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존경과 신뢰하는 마음으로 다가갔다가 그 내면을 보고 실망하고 상처를 받는 것은 상대가 완전하고 온전한 봉헌을 하지 않은 것과 내면에 숨겨놓은 마지막 보루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보루는 시기와 질투를 불러일으키고 육적인 근성으로 자신의 아성을 쌓게 만들며 아성 속에서 군림하려는 습성을 지니게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지나치게되면 자신이 곧 법이고 자신만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비화하게 만들어 끝내는 수렁으로 빠지게 만듭니다. 자신을 주님께 봉헌한 거룩한 몸이라 생각한다면 또 자신을 성화의 수준에까지 도달하게 하고 주님이 주시는 평화 속에서 머물고 싶어 한다면 우리는 자신의 마지막 보루인 자아까지 비워내고 주님께서 주시는 삶으로 살아가려는 습성을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메시아가 우리에게 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내게 오시는 메시아를 잘 맞이하여 큰 기쁨을 얻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정으로 회개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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