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밤 비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09 조회수578 추천수6 반대(0) 신고



    
    
    
          "밤 비" 詩 레오나르도 나를 잠들게 하시고 임은 밤새 일을 하시네 에덴에서 사랑을 만드시듯 제 갈비뼈 하나쯤 빼어 내셨는지 알수 는 없지요 그날은 아니라도 밤새워 몇날 저렇게 비를 주시네요 철들지 못해서 얼만큼이나 사랑했는지 모르지만 온실 꽃 같은 아내를 재워 놓으시고 어떤 꿈을 꾸게 하시는지 임을 그리워 하는 아내는 밤마다 힘들어 합니다 심어 놓으신 가시들이 너무 많고 깊어서 저 까지도 찌르는지 보는것도 아파요 저렇게 비를 주시어 봄에 올 꽃을 만드시는지 여름에 보여주실 푸르름을 미리 만드시어 진액속에 감추시는지 지고난 꽃중에 한송이라도 남겨 주셨더라면 그립기야 하겠는지요 꽃들의 영을 모아 눈꽃을 만드시는지 어머니 가꾸시는 목화밭에 바람이라도 불었는지 하얀 그런날 기다리지만 먼저오는 빗물의 소근거림도 좋기는 해요 주인님 새날에는 꽃들을 더 자세히 보고싶어요 질리도록 많이도 보았는데 향기를 잊었거든요 살살피는 기다림을 빼앗겼구요 그릴 수 없는 꽃들이 많기만 해서 저를 재우시듯 꽃의 기억이 제 안에서 잠들었나 봐요 한송이쯤 그냥 남겨주셔도 좋았나 봅니다 물보라 오가는 해변이든 구부러진 강가든 저렇게 녹슨 산이든 제 마음속 간절한 기억 어느곳이든 그냥 한송이쯤 아내가 보고 웃을만큼 이쁜 한송이쯤 있었으면 좋았을거 같은걸요 겨울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꽃이 피나 봅니다 베어진 나무에서 주인님이 피었던 그날처럼 눈물로 피어나나 봅니다 저도 혼자서 임을 생각할때는 눈물이 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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