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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9일 야곱의 우물- 마태 9, 35-10. 1, 6-8 묵상/ 누가 할 것인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09 조회수638 추천수2 반대(0) 신고

누가 할 것인가?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주십사고 청하여라.”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셨다.(그리고 그들을 파견하시며 분부하셨다.)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환자들을 깨끗하게 해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태 9,35-­10,1.6-­8)

◆“이제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에게 중요한 사명을 맡기려 합니다.” 지난 주에는 분가한 남성팀, 사도의 모후 쁘레시디움이 태어난 지 한 돌을 맞아 우리 단원들끼리 모여 조촐한 축하 파티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본당 신부님이 단원들에게 교리교사로 활동할 것을 권유하신 것이다. 예비자 교리 52과를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돌아가면서 해준다면 예전처럼 교리교사 한 명이 전체를 할 때보다 훨씬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지금처럼 예비자들이 기다리지 않고 언제든지 교리를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하셨다.

 

우리는 신부님의 새로운 아이디어에 모두 동의하면서, 특별히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아껴주시는 마음에 가슴 뭉클했다. 이제 남은 것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일이다. 회합을 하면서 기타사항 시간에 누구를 교리교사로 추천할 것인지를 토론하게 되었다. 우리 팀 단원 중 세 명이 추천을 받았는데 모두 할 수 없는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빠지려고 했다.

 

나도 머릿속으로 핑계거리를 찾고 있었다. 그런데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입술에 아주 강한 접착제가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왜 이럴까? 정말 이상하다. 그러다 시간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평소에는 “주님의 도구로 써주십시오. 주님 포도밭에 일꾼으로 써주십시오”라고 기도하면서 이렇게 막상 봉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인간적인 마음이 앞서면서 빠지려고 하는 나약함을 어찌할까? 주님, 부디 인간적인 나약함을 고쳐주소서.

신금재(캐나다 캘거리 성 안나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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